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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약속 지키려 일할 뿐이죠”
“주민 약속 지키려 일할 뿐이죠”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3.03.25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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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정치인] 경남도의회 양해영 의원
▲ ‘주민과의 약속대로 일솜씨로 갚겠다’고 다짐하는 양해영 도의원.
일솜씨로 보답코자 하루 3~4시간 수면
예산확보ㆍ입법ㆍ봉사활동 등 동분서주

 ‘마음을 빌려주면 일솜씨로 갚겠다’던 양해영 후보는 이제 도의원으로서 ‘빌려준 마음을 일솜씨로 갚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양 도의원(48ㆍ새누리당ㆍ경제환경위)은 지난해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도의원(진주1) 보궐선거를 통해 제9대 도의원이 됐다.

 ‘마음을 빌려주면 일솜씨로 갚겠다’는 말은 선거 당시 슬로건으로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는 요즘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다. 오죽하면 잠조차 줄여 고3 수험생이 무색할 만큼 하루 3~4시간의 수면이 고작이다.

 다른 의원에 비해 3분의 1 남짓한 임기도 그의 마음을 더욱 바쁘게 한다. “빨리 따라가려면 열심히 하는 수 밖에요.”

 처음 진출한 도의회이지만 이런 그의 열정과 지난 5대 진주시의원을 지낸 경험이 상승효과를 내면서 비교적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

 “5대 기초의회 때 만들어진 도내 새누리당 여성의원 모임의 인맥들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임기 시작되고 며칠 뒤 업무보고 받고 질의하고 하자 집행부 공무원들도 ‘언제 그렇게 준비했느냐’며 물어볼 정도였죠.”

 새누리당의원협의회 총무를 맡게 된 것도 빠른 적응을 도왔다. 9대 도의회 출범 이후 여러 이유로 협의회 자체적인 연수가 없었는데 ‘새누리당 의원들은 토론문화에 약하다’는 생각에 강석주 원내대표와 상의해 한 차례 단합행사를 가졌고 다음달에 토론기법 등을 배우는 직무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또 진주의 동남권뿌리산업 기술혁신센터 건립에 소요될 도비를 살리는 데도 일조했다. 이 예산은 전임 지사의 역점사업이던 모자이크 사업에 편성됐던 예산이다. 하지만 모자이크 사업 전반에 대한 타당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삭감됐다가 최근 도의 사업 재평가에서 우선 지원대상 11개 사업에 포함돼 5월 추경에 예산이 편성될 예정이다. “이제는 추경예산안이 도의회를 무사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진주 출신 도의원인 만큼 진주의료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의료원 폐쇄 철회에 입장을 같이 합니다. 하지만 도의원과 소속 정당, 근로자, 도청 등 각자의 포지션이 있는데 농성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는 목소리가 들릴 때면 힘이 빠집니다. 진주 출신 도의원 4명은 의회 내에서 원론대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방법론적인 문제는 인정해 줬으면 합니다.”

 그는 시의원 시절 입법 실적 최다 의원이었다. 짧은 임기지만 이번에도 제도적 모순이 있거나 지사가 바뀌어도 지속돼야 할 의제를 발굴하고 자료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봉사활동에도 열성이다. 새누리당 진주갑당원협의회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당시 기념식수한 ‘희망나무’를 본 따 여성위원들과 ‘희망나무봉사단’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진주갑 박대출 국회의원의 ‘틈틈이 봉사하자’는 의지도 담겼다. 희망나무봉사단은 최근 지역 복지시설에서의 급식봉사활동으로 발대식을 대신했다.

 희망나무봉사단은 앞으로 4가지 분야로 나눠 활동한다. 시민의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을 비롯해 지역민과의 소통을 위한 토론회, 복지시설 봉사, 일일찻집 등 기부금 조성을 통한 나눔과 기부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다음달 도정질의를 준비 중이다. 홍준표 도지사 체제 출범 이후 다소 우려스런 대목도 있어 어떤 방향으로 갈건지 짚어볼 생각이다.

 “무엇보다 주민과의 약속이 중요합니다. 제가 갚을 수 있는 건 일뿐입니다.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열정적으로 일하겠습니다.”

박세진 기자 bjgj@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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