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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3.03.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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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 이론으로 세상 변화 정확히 예측”

‘아인슈타인에게 묻다’
조환ㆍ상인스님 옮김
(선… 1만 5천원)

 “상대성 이론은 어떻게 실용화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땅 위가 좁아지면 물질 에너지가 달 표면으로 인간을 보내는 데 쓰일지도 모르겠네. 실험실 내에서 자연을 재현하는 방법을 발견할지도 모르지. 이 세상이 싫어지면 자기 자신을 한순간에 번쩍하고 빛이 비치는 사이에 없어지게 할 수 있고, 이 혹성의 반을 길동무로 할 수도 있지.”

 아인슈타인(1879~1955)은 자신의 천재성의 결정체인 ‘상대성 이론’이 훗날 어떤 파장을 낳을지 정확히 예측하고 있었다.

 독일 출신 시인이자 사회학자인 윌리엄 헤르만(1895~1990)은 1921년 아인슈타인과 처음 만나 수십 년 동안 친분을 이어갔다.

 그가 아인슈타인과 나눈 대화를 기록해 1983년 펴낸 책 ‘아인슈타인에게 묻다’가 한국어판으로 발간됐다.

 2차 세계 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인슈타인은 정치와 종교, 예술, 과학, 죽음 등 주제를 넘나들며 허심탄회하게 속얘기를 털어놓는다.

 그가 사회학자이기도 한 헤르만에게 자작시를 라디오에 발표하라고 권고한 대목도 인상적이다.

 “어째서 자작시를 라디오로 흘려보내지 않나? 내 이야기를 하기보다도 자네가 독일 사람들의 양심을 일깨울 것 같은데. 학생들에게 만인에게 평등한 권리와 인간의 존엄성 및 개인적인 사상을 가질 권리들을, 민주주의 원칙이 인류를 구제한다고 호소하게나. 괴테와 볼테르 및 고대의 예언자들과 같은 역사적 사례를 통해서 젊은이들에게 독재자는 인류를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줘야지.”

 그는 갈릴레이와 케플러, 뉴턴 등 ‘선배’ 과학자의 계보를 언급하며 “실패와 박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주가 통일적 존재인 사실을 증명하려 생애를 바쳤다”고 평가했다.

 아인슈타인이 평범한 대화에서도 당대 사회상을 날카롭게 진단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지만 번역이 다소 거칠고 막연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304쪽.

지속적 낙관주의는 전력 강화

요소다

‘콜린 파월의 실전…’
콜린 파월 지음
(샘터… 2만 원)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자신의 리더십에 관한 통찰을 담은 책 ‘콜린 파월의 실전 리더십’이 국내 발간됐다.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파월은 흑인 최초로 미국 합참의장이 돼 파나마 전쟁과 걸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정부 각료로도 이름을 날렸다. 인종을 초월한 탁월한 리더십과 불굴의 의지 때문에 최고의 리더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실전 리더십’은 파월이 현장에서 얻은 리더십 관련 철학과 삶의 원칙을 담고 있다.

 책은 파월의 리더십 핵심으로 잘 알려진 ‘13가지 원칙’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이 원칙은 △지속적 낙관주의는 전력 강화 요소다 △생각하는 것처럼 나쁘지 않다 아침이면 더 나아 보일 것이다 △남의 선택을 대신 해줄 수 없다. 남이 선택을 대신하게 해서도 안 된다 △침착성을 잃지 마라. 친절하라 등을 담고 있다.

 파월은 이어 리더가 지닌 책임과 무게를 강조한다. “세상에서 당신은 한 사람이지만 한 사람에게 당신은 세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신뢰와 상호 존중도 역설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과 함께 정보 수집할 때 주의할 점을 설명한다.

 특히 그는 자신의 정보 참모를 위해 4원칙을 제시했다. 아는 것을 말하라, 모르는 것을 말하라, 그 다음 생각하는 것을 말하라, 늘 세 가지 중 어디에 속하는지 구분하라는 내용이다.

 파월은 아울러 잘못 보고된 정보로 큰 시련을 겪은 예로 이라크의 화학무기 보유에 대한 진실을 들었고, 지나치게 늦은 보고의 예로는 바그다드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미군이 자행한 이라크 포로 학대를 언급했다.

 파월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책에 등장하는 짧은 이야기들은 내가 살며 겪은 경험과 맞닥뜨렸던 기회와 위기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4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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