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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 알찬 결실… 숙녀 거의 됐죠”
“데뷔 10년 알찬 결실… 숙녀 거의 됐죠”
  • 연합뉴스
  • 승인 2013.03.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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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이웃집 꽃미남’ ㆍ‘7번방의 선물’ 잇단 흥행
▲ 데뷔한 지 10년 맞은 박신혜. 연합뉴스
기존 연기와 차별화에 고민

“지금처럼 즐기는 배우될 것

액션ㆍ진지한 멜로도 하고파”

 이웃집 소녀 같던 그가 어느덧 데뷔 10년을 맞았다.

 그 사이 키도 훌쩍 크고, 눈빛도 깊어졌지만 싱그러운 미소는 여전하다.

 부지런히 지난 10년을 달려온 이 배우는 올해 드라마와 영화의 잇단 성공으로 누구보다 활기찬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데뷔 10년의 알찬 자축인 셈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배우 박신혜(23).

 최근 tvN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을 마친 그는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제작진에게 ‘수고하셨습니다’란 말조차 못할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고 했다. 그만큼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컸다.

 박신혜가 연기한 ‘고독미’는 학창시절 상처로 세상에 마음을 닫고 사는 은둔형 외톨이로, 박신혜의 밝은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캐릭터였다.

 그러나 박신혜는 “그동안 했던 캐릭터와 달라 애착이 많이 갔다”며 “독미가 사회 초년생이다 보니 나도 비슷한 고충을 겪고 있어서 공감이 많이 갔다”고 밝혔다.

 애초 고독미의 캐릭터는 더 어두웠다. 그러나 박신혜를 거치면서 독미의 캐릭터는 한층 밝아졌다.

 박신혜는 “독미는 사람에 대한 상처가 있을 뿐이지 사람 자체가 어둡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감독님께도 독미를 병적으로 몰아가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어두운 캐릭터였지만 그에게는 성장을 위한 자양분이 됐다.

 박신혜는 “독미를 만나 나 자신도 성장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무거운 역할이다 보니 예전보다 호흡이나 발음 등에 좀 더 신경을 썼어요. 연기하면서 편하기도 했어요. 밝은 캐릭터가 아니다 보니 에너지 소모가 적었던 것 같아요. 중심을 잡는 훈련을 하면서 저 자신도 성숙해 진 듯해요. 많이 얌전해졌달까. 다혈질적인 면이 조금 가라앉고, 타인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게 됐어요.”

 동료 배우들과 호흡도 만족스러웠다.

 박신혜는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를 특이하다고 이야기하는 현상이 있었다”며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호흡을 맞춰 나가는 게 재미있는 작업이라는 걸 이번에 실감했다”고 전했다.

 ‘이웃집 꽃미남’이 성장을 위한 발판이었다면 영화 ‘7번방의 선물’은 그에게 또 다른 선물이다. 관객 1천100만 명을 돌파한 이 영화로 박신혜는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그가 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성인이 된 봉구(류승룡 분)의 딸 예승. 적지않은 비중이었지만 이야기의 전개상 영화의 ‘비밀병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박신혜는 “워낙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 나와서 반응이 좋을 것이라는 예감은 있었지만 이 정도로 잘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관객 수를 보면 볼수록 놀라웠다”며 “아침에 눈 뜨면 관객 수를 확인하는 재미가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법정 장면에서 그는 어린 예승(갈소원)의 연기 장면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7번방의 선물’ 흥행은 그의 데뷔 10년을 자축하는 선물이 됐다.

 지난 10년은 그에게 성장의 시간이기도 했다.

 박신혜는 “아역의 이미지를 벗으려고 힘겹게 노력하지 않고 내 나이에 맞게 조금씩 성장해 간 것 같다”고 돌아봤고 “지금은 소녀와 숙녀 사이의 경계에서 숙녀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박신혜는 “기존에 했던 것과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액션이나 진지한 멜로도 해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지금처럼 즐기면서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 번도 연기가 재미없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렇지만 고등학생 때 했던 멜로를 다시 하라고 하면 좀 ‘오글’거릴 것 같아 걱정이에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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