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9:18 (금)
"한우와 바다가 만나 `최고 맛` 자랑"
"한우와 바다가 만나 `최고 맛` 자랑"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2.09.12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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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을 찾아서/ 사천 '대교와 한우'

  사천대교 서포 입구 위치… 탁트인 해안경관 자랑
고기질도 으뜸… 1등급 이상 한우암소고기만 고집

  한국인치고 한우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이가 몇이나 될까.
 입안에 퍼지는 육즙하며 씹을 수록 고소한 감칠맛은 수입산 쇠고기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경지다.
 왜 한우고기가 맛있을까. 조금 전문적으로 접근하면 쇠고기 지방성분 중 올레인산 함량 비율에 그 해답이 숨어 있다.
 축산물 품질평가 전문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쇠고기 지방산 중 단일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올레인산이 쇠고기 맛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레인산 함량이 높으면 일반적으로 맛있다고 느끼고 그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으면 맛이 없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원산지별 쇠고기 등심의 올레인산 함량을 비교한 결과 일본 화우가 50.2%로 제일 높고 한우가 48%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미국산이 42.5%, 호주산 31.6%, 뉴질랜드산 31%, 젖소 27% 순으로 나타났다.
 젖소나 수입육에 비해 한우고기의 올레인산 함량이 높기 때문에 한우고기가 더 맛있는 것이다.
 한우 육질은 근내지방도와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을 고려해 1++, 1+, 1, 2, 3등급 순으로 총 5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축산업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자국의 축산업을 보호하고 장려하기 위해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6년 국가간 교역 장벽을 없애자는 우루과이라운드로 인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축산물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한우의 우수한 육질을 개량하고 보호하기 위해 시작됐다.
 처음에는 1, 2, 3, 등외 등급으로 시작했지만 차차 고급육 생산기술이 발전하면서 1등급 보다 더 좋은 1+, 1++ 등급이 생겨났다.
 경치 좋은 한우전문점을 소개하려다 사설이 길어졌다.
 사천시 동부인 서포면과 서부인 용현면을 잇는 사천대교에서 서포면에 닿자마자 바로 왼편에 위치한 `대교와 한우`가 그곳이다.
 대교와 한우는 1등급 이상의 질좋은 한우 암소고기만 고집한다. 여기에 사천대교와 사천만이 한눈에 들어오는 바다경치는 이 곳에서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호사다.
 아름다운 해안경치가 고기 맛을 배가시킨다고 할까.
 업주 신동기(32)씨는 "해안가에 위치해 횟집으로 알고 오는 손님들도 많지만 바다와 한우의 조합을 이색적이라고 좋아들 하신다"고 말했다.
 대교와 한우에서 한우 부위별 맛을 즐기고 싶다면 특수모듬이 권할만 하다. 갈비살과 치마살, 업진살, 토시살 등 4종류 부위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생 우둔살을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육회도 맛있다. 육회삼합이란 것도 있는데 겨울철에만 맛볼 수 있다. 육회에 싱싱한 키조개 관자와 산낙지를 더한 것으로 재료만 들어도 힘이 솟는다.
 돼지고기도 취급한다. 녹차를 먹고 자란 보성 녹돈을 쓰며 삼겹살과 양념갈비인 왕갈비가 있다.
 보양식인 청둥오리 양념불고기와 생고기도 별미다. 신씨의 모친이 인근 진주에서 오랫동안 청둥오리 전문점을 해왔기에 그 손맛을 그대로 배워와 절대 생뚱 맞은 메뉴가 아니다.
 "사람 상대하는 일이 좋습니다. 고객과 함께 간다는 마음으로 손님들의 불만사항은 그때 그때 바로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식사류로는 고기를 발라낸 뼈를 넣고 가마솥에 푹 고은 갈비탕이 인기다. 또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매생이칼국수가 별미다.
 특히 콩국수는 면도 직접 뽑을 뿐더러 국내산 콩을 직접 갈아 만든다.
 여느 고기집과 달리 제대로된 분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주방을 맡고 있는 신씨 장모님의 경력 덕이다.
업주 신동기 씨
 "한식조리사 자격을 갖고 계신 장모님이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셨고 그 중에서도 중국집을 오래 하셨습니다. 그래서 콩국수 맛에 반한 손님도 많습니다."
 암소특수모듬(150g) 1만8천원, 육회 큰 것 2만원, 작은 것 1만5천원이며 갈비탕 7천원, 콩국수 5천원이다.
 대교와 한우는 6개의 독립홀에 단체석을 갖추고 있어 1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단체 손님이 원할 경우 대형버스를 보내준다.
 부지가 넓어 주차 공간도 넉넉하고 대형차 주차도 가능하다. 또 바로 옆에 찻집이 있어 식사 후 바다를 바라보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편집=최하나 기자
취재=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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