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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신설 공영차고지 활용될까?
김해시 신설 공영차고지 활용될까?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2.09.12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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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조례안 상임위는 통과했지만 우려 목소리 많아
 신설된 김해시 풍류동 공영차고지 운영방안을 담은 조례안이 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기존 생림 사촌 공영차고지의 활용도가 떨어져 매각을 앞두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번에도 활용성 측면에서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시의회 자치행정위는 12일 상임위 회의에 상정된 ‘김해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관리ㆍ운영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 조례안이 최종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가 87억 원을 들여 조성한 풍류동 공영차고지는 가야아이비에스, 동부교통, 김해버스 등 김해 시내버스 3사가 차량 정비와 차고지 용도로 사용하게 된다.

 사용허가기간은 3년 단위이며 이달 말 계약 예정이다. 사용요율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계산한 재산평정가격의 연 1천분의 25이상이다. 1천분의 25를 환산하면 연간 2억 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이날 조례안 심의과정에서도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위원들은 “3사가 별도 법인이지만 실질 소유주는 한 사람인데 굳이 3사에만 혜택을 줄 필요가 있나”, “90억 원 가까이 든 차고지를 연 2억 원만 받는게 타당한가”, “사용료가 너무 작다”는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특히 하선영(새누리당, 생림ㆍ상동면ㆍ동상ㆍ부원ㆍ북부동) 의원은 기존 공영차고지의 실패요인이 가스충전소 부재에 있다는 내용으로 오는 14일 시정질의를 할 예정이다.

 하 의원은 “공영차고지의 핵심은 가스충전소이다. 부산, 울산의 공영차고지 모두 가스충전소가 있다”며 “기존 생림 차고지도 가스충전소가 없어 활용도가 떨어져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니 전형적인 예산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내버스 3사 모두 모 그룹에서 운영하는데 이 회사에서 만든 가스충전소가 부원동에 있기 때문에 풍류동에 가스충전소를 만들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며 “사익을 위해 공익이 훼손되어도 되는 것인지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가 가스충전소를 지어 영리행위를 할 수 없다. 창원 등 인근 지자체도 기본시설만 하고 필요하면 업체서 설치한 것”이라며 “시내버스 3사와 협의 결과 ‘신규 풍류동 차고지를 모두 활용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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