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우리 동네를 지키는 자율방범대원이다. 자율방범대는 주민의 자원봉사에 의해 지역 방범활동을 하는 봉사단체인데 쉽게 말해 경찰관을 도와 우리 동네를 지키는 파수꾼이다.
자율방범대원이 무슨 일을 하겠냐고 웃으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골목골목 순찰을 돌며 학생들의 늦은 귀가길을 돕고 청소년 선도활동을 하며 동네 주민들로 구성돼 있어 범죄에 취약한 지역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경찰순찰차가 가기 힘든 곳도 구석구석 돌아보고 있어 골목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우리 반송파출소 자율방범대는 정영길 대장 등 대원 40명으로 구성돼 9개조로 운영되고 있다. 매일 한 개조 4명이 근무를 서고, 8일ㆍ18일ㆍ28일은 모든 대원이 합동순찰을 해 매일 동네 구석구석을 누빈다.
최근에는 관할 창원중부경찰서에서 실시하고 있는 5대 폭력척결운동, 아동성폭력예방 집중근무시간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고 청소년이 자주 찾는 용호동 문화의 거리에서 청소년 선도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의욕적인 방범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우리 반송파출소 자율방범대는 포털사이트에 `반송동자율방범대` 카페를 개설해 활동사항을 공유하고 홍보해 체계적인 방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관들의 열악한 근무여건 못지 않게 우리 자율방범대원의 근무여건 또한 열악하다. 자치단체에서 부정기적으로 근무복이 지원되긴 하지만 대원의 교체로 맞지 않는 것이 많고 차량도 노후화되고 주유비 등도 턱없이 부족하다.
보통 아파트와 주택가 밀집지역은 소공원과 같은 곳이 많은데 순찰을 돌며 계도를 하지만 노숙인과 비행청소년들은 냉소와 시비에는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도 우리 동네는 우리가 지키자는 각오를 꺾을 수는 없다. 새로 부임하신 김항규 경찰서장님은 며칠 전 직접 자율방범초소를 방문해서 대원들과 같이 구슬땀을 흘리며 순찰도 돌았다.
이런 조그만 관심과 격려가 우리 자율방범대원에게 큰 힘이 되는 건 말할 필요가 없다.
남녀 불문하고 만 20세 이상 50세 이하 성인이면 모두 다 자율방범대원이 될 수 있다.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강력범죄를 경찰에게만 맡겨놓을 수는 없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주민 전체가 소중한 내 자녀, 내 동네를 내 손으로 지킨다는 각오를 되새겨야 할 것이며 우리 반송파출소 자율방범대 또한 계속해서 협력치안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힘들고 어렵지만 지속적인 지킴이가 되어 주세요
지속적인 지킴이가 되기 위해서 항상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