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4:02 (일)
추석 앞 전통시장 위축 우려
추석 앞 전통시장 위축 우려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2.09.05 2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누리상품권 3% 할인혜택 폐지
상인회 회수 대행 수수료도 절반 이상 줄여
상인들, 상품권 이용률 저하될까 ‘노심초사’

 전국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의 할인혜택이 사라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전통시장 경기가 더 위축되지나 않을까 시장상인들의 우려가 크다.

 여기에 시장 번영회나 상인연합회에 주던 회수 대행 수수료도 절반 이상 줄어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은 지난 1일 온누리상품권을 재발행하면서 3% 할인혜택을 폐지했다.

 정부는 전통시장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9년 전국 각 지역별 상품권을 5천원권과 1만 원권의 온누리상품권 하나로 통합했다.

 이는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사회 분위기와 맞아 떨어져 각계 각층의 대량 구매가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증가돼 왔다.

 경남에서만 상품권 회수액이 시행 이듬해인 2010년 32억 8천162만 원에서 1년만인 2011년 86억 1천357만 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 회수액만 81억 9천671만 원에 이른다.

 이 상품권을 개인이 현금으로 구입할 경우 3% 할인혜택이 주어진 것도 판매량 증가에 한 몫을 했고 이는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됐다.

 이 때문에 시장 상인들에게 이 상품권은 고마운 존재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추석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3% 할인혜택이 없어진 데다 회수 대행 수수료 1%도 0.4%로 줄자 상인들은 온누리상품권 이용률 저하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김해 내외동 전통시장 한 상인은 “상품권 손님은 평일보다는 휴일, 명절에 많은데 추석 대목을 앞두고 손님이 줄지나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정대용 진주상인연합회장은 “영세 상인 보호 차원에서 국가적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며 “수수료마저 줄어 상품권 이용이 위축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용률 저하를 막기 위해 상인회 차원에서 상품권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며 “상인들에게도 현찰로 바로 교환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중소기업청과 경남은행은 협약을 맺고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법인의 상품권 구매의 경우 1% 할인혜택을 지원키로 했다. 

<박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