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3:30 (일)
불붙은 김해 대형 유통사 전쟁
불붙은 김해 대형 유통사 전쟁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2.09.03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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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마트 진출 이어 롯데마트ㆍ이마트 채비
전통시장ㆍ소상인 “갈수록 힘들어 죽을 맛”
▲  인구 51만의 김해시를 두고 유통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3일 개점식을 가진 메가마트 김해점(사진 왼쪽)의 진출을 시작으로 대형 유통사들이 속속 김해 진출을 서두르는 가운데 홈플러스 등 기존 대형 유통사의 고객 지키기가 뜨겁다.

 인구 51만의 김해시를 두고 대형 유통사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메가마트는 3일 경전철 인제대역 맞은편에서 김해점 오픈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메가마트 김해점은 연면적 3만 2천486㎡, 영업면적 1만 9천504㎡로서 도내 유통점 중 최대 규모다.

 농심그룹은 김해는 물론 가까운 부산권 소비층을 흡수, 연간 10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각각 신규, 추가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마트는 외동 김해여객터미널 건립예정지 7만 4천470㎡에 판매시설 허가를 받는 등 시와 입점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경전철 부원역 앞에 들어설 주상복합단지 아이스퀘어에 연면적 3만㎡ 규모로 내년 6월 입점할 예정이다.

 이처럼 메가마트를 시작으로 대형 유통업체들의 잇단 김해 진출이 예고되자 기존 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가마트 진출 전 매장면적 3천㎡ 이상인 대형 유통업체는 홈플러스(김해점ㆍ동김해점), 롯데마트(장유점) 3곳이었다.

 인구 33만의 진주시에 이마트, 홈플러스 2곳인 점을 감안하면 그리 많지 않은 숫자였다.

 유통업계는 일반적으로 인구 10만 명을 입점을 위한 인구 하한선으로 본다. 이런 점에 비춰 김해시의 대형 유통업체 추가 진출은 예견돼온 셈이다.

 A유통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김해는 인구 규모에 비해 인구 분포가 밀집되지 못해 대형 유통업체들의 진출이 많지 않았으나 점차 도시가 체계화되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진출이 본격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유통 대전(大戰)에 지역 전통시장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고객 모시기를 위한 대형 유통업체간 할인 경쟁에 추석 명절을 앞두고도 좀체 활기를 되찾기 힘들 전망이다.

 전통시장 상인 김모(55) 씨는 “(당국은) 말로는 소상공인, 전통시장을 살린다고 하면서 정작 대형 유통업체 진출에는 손을 놓고 있다”며 “갈수록 살기가 힘들어져 걱정이다”고 말했다.

<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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