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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물마저 끊긴다면
폭염에 물마저 끊긴다면
  • 김진태
  • 승인 2012.08.23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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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진 태 K-water 경남지역본부 수도운영팀장
 올 여름 극심한 가뭄과 40도에 가까운 폭염으로 인해 한강, 낙동강 등 주요 수원에 조류가 급증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기상재해는 비단 여름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한파 등 이상기후에 의해 수돗물 공급에 위협된다. 이러한 여러 요인들에 의해 물 공급이 중단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므로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K-water 경남지역본부가 운영ㆍ관리중인 창원수도는 창원시 내 창원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해 1천200여 개 수용가에 일평균 13만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는 국가주요 기반시설이다. 이러한 창원수도의 공급 장애로 인해 조업이 중단될 경우 1일 피해 추산액은 약 1천500억 원이며, 공단 내 병원 및 아파트 등에도 생활용수가 공급되고 있어 재산상 피해와 함께 편의상ㆍ보건상의 피해도 동반하게 된다.
 이 같은 대규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K-water는 다음과 같은 방안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첫째, 조류 유입 방지대책을 수립해 취수장으로의 조류유입을 최소화하고 있다. 창원수도 본포취수구 전면에 3중의 조류유입 방지막을 설치하고, 직원들의 정기적인 순찰과 살수장치 운영으로 취수장으로의 유입을 차단하고 있으며, 실시간 조류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상시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
 둘째, 창원수도의 반송정수장은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도입해 수질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조류 발생은 원수의 PH를 상승시켜 정수효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최초 반송정수장으로 유입되는 원수는 이산화탄소(CO2) 주입설비를 통해 PH가 저하돼 정수효율이 향상된다. 또한 활성탄 여과지를 거치며 조류발생시 가장 문제가 되는 맛과 냄새 유발 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조류 농도가 최대치인 시점에도 반송정수장은 흙냄새 및 곰팡이 냄새 유발물질 지오스민과 2-MIB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조류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과 아나톡신 또한 전혀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지장이 없었다.
 셋째, 노후관 개선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해 공급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있다. 정수장에서 생성된 양질의 물이 공급과정에서 오염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2010년부터 1차 관로 개량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매설된 지 30년 이상된 노후관로 40.6km 중 11.3km구간을 개량했으며, 2015년까지 19.4km를 추가 개량해 총 30.7km를 개량하고, 2017년까지 2차 관로개량사업을 통해 전량 개량할 예정이다. 또한, 창원시에서 공급중인 수도관로와 연계관로를 설치해 단수시 상호간의 용수공급이 가능하고, 낙동강 수원의 수질악화 등에 따른 취수 곤란에 대비해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주남저수지 물을 활용할 수 있는 비상시설도 구비돼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의 예측 불가능성 증대 등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안전한 수질과 중단없는 공급에 대한 수요자의 요구와 기대치는 더욱 높아져가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K-water 경남지역본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통해 수도시설 선진화와 운영기술의 최적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시민과 언론도 불안감은 잠시 접어두고, 한국수자원공사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ㆍ공급하는데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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