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삭기 무한궤도 부품ㆍ자동차 샤시 부품 전문생산
日 히타치 직수출길 열어 내년 100억 매출 예상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자체 브랜드의 판매법인 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장비.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길진정밀 김정태(44)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자체 브랜드를 가지는 데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직원 수는 부산녹산공단의 2공장을 합쳐 총 40명이다.
현대공작기계 엔지니어 출신인 김 대표는 국내 IMF 사태 때 창업을 결심했다. 거래업체의 도움도 컸다.

또 혁신적인 사고, 적극적인 행동, 고객감동 실현을 경영방침으로, '최고의 품질로 고객만족', '지속적 개선으로 경쟁력 확보', '품질경영시스템 구축 및 유지'를 품질방침으로 정했다.
2004년 노동부, 한국산업안전공단의 CLEAN 사업장 인증을 비롯해 2005년 ISO 9001:2000, 2007년 ISO/TS 16949:2002, 2010년 ISO/TS 16949:2009 인증 등 품질은 물론 환경 분야 인증업체다.

국내는 볼보, 두산, 현대, 대우정밀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일본 히타치에 직접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5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고 히타치 직수출로 내년에는 1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길진은 그동안 히타치 2차 밴드를 해오다 새로운 부품 개발로 지난 3월 히타치로부터 가공공장 승인을 받아 직수출 길을 열게 됐다.
지난 1일에는 히타치의 조달, 품질, 자재 분야 관계자 6명이 길진을 방문, 생산라인을 확인하고 3개 부품의 가격을 협의했다.
김 대표는 "팩스로 서류만 주고 받아도 될 일이라도 일본기업은 정말 꼼꼼하다"며 "앞서 지난 4월과 6월에도 히타치 쪽의 방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길진은 대다수 직원들은 근속 7~8년의 베테랑들로 직원 개개인이 설계와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볼보, 두산, 현대 등 메이커마다 사양은 다르지만 소모성 부품의 경우 저희 회사에서 개발, 설계, 가공한 뒤 자체 브랜드를 달아 판매하는 것에서 침체된 내수경기를 벗어나는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5년 전부터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김 대표는 오는 10월쯤 본사 부지 내 별도의 연구소 건물을 건립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에 전력하기 위해서다.
또 근무시간이 긴 연구인력을 위해 연구소 건물 1층에는 체력단련실과 스크린 골프시설 설치하고 2층에 샤워실과 연구실을 갖출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대기업 근무 역량을 갖추고 있어 중소기업이지만 자체 브랜드 판매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직원들이 장기근속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집=최하나 기자
<박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