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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블루베리`… "젊음 찾았어요"
신의 선물 `블루베리`… "젊음 찾았어요"
  • 임채용
  • 승인 2012.07.08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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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수목블루베리농원

이두만ㆍ차성옥 부부 농장 경영
친환경 유기농 재배로 `유기농산물 인증` 받아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품질 힘써"

최근 웰빙 붐을 타고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블루베리는 몸에 좋은 과일이라는 이미지 답게 전 국민들에게 사랑받은 대표 과일로 자리 잡고 있다.

처음 블루베리가 바다 건너 넘어온 이후 다소 생소했던 과일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아이에서 어른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친숙한 과일이 됐다.

몸에 좋은 건 알지만 가격도 비싸고 쉽게 구할 수 없다는 단점을 극복해 내기 위해 직접 블루베리를 키우고 재배해 제공하고 있는 이두만(62), 차성옥(58) 부부의 수목블루베리농원을 찾아 얘기를 들어봤다.

블루베리와의 인연
부산에서 운수업에 종사하고 있던 이두만 사장은 지난 2003년 돌연 귀농을 결심하고 블루베리 재배에 알맞은 지역을 찾기 시작했다.

어릴적 고향이 시골이라 귀농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늘 품고 있었지만 모든 것을 접어둔 채 귀농을 하기란 쉽지 않았다.

부인 차성옥 씨 역시 아무것도 모른 채 귀농을 하겠다는 이두만 사장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도썼지만 한번 먹은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부부가 함께 여러 지역을 찾아헤맨 끝에 찾은 곳은 양산.
양산에서도 블루베리를 재배할 수 있는 지역에 딱 맞는 동면 여락리에 농장을 열기 시작했다.

“어릴적부터 귀농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진 채 살아왔지만 막상 귀농을 하려하니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였습니다. 농작에 딱 맞는 지역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 재배에 대한 기본지식조차 없으니 말 다한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이두만 사장이 말했다.

▲ ▶양산 수목블루베리농원 이두만(62)ㆍ차성옥(58) 부부.

수목블루베리농원
이두만, 차성옥 부부는 2003년 양산시 동면 여락리 지역에 수목블루베리농원을 열고 블루베리 재배에 들어간다.

하지만 처음 생각과 달리 블루베리 재배는 만만치 않았다.
처음 2년간은 부족한 기본상식을 비롯해 재배에 대한 지도를 받을 곳이 없어 활착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저런 고생에 이어 3년차에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생각했던대로 블루베리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가 않더라구요. 블루베리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도 없을뿐더러 어디에서도 블루베리 재배에 대한 지도를 받을 곳이 없었지요. 참 힘들었습니다”라며 이 사장이 말했다.
수목블루베리농원의 장점은 친환경 유기농 재배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유기농산물 인증(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을 받게 됐다.

또 조지 재배를 통해 강한 바람과 뜨거운 햇빛 등 야생에 가까운 깨끗한 환경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천연 녹비와 생선아미노산을 자체 생산을 통해 재배한다. 또 유기농으로 허가 고시된 농자재만 사용하는 등 친환경 농자재를 사용해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재배를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사람의 손길도 두배로 들어가야 하고 비용 역시 만만치 않게 들어가야 하지요. 하지만 좋은 자재를 사용해 좋은 블루베리를 재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재배하고 있습니다”라며 차성옥 씨가 얘기했다.

현재 수목블루베리농원의 블루베리는 노지 재배를 통해 6월말에서부터 8월말까지 두달 정도 출하를 하고 있다.

2천 500여평에서 생산되는 블루베리 품종만도 30여 가지에 그 양도 3톤여 가량 된다.
“저희 농원에서 재배되는 블루베리는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입소문을 타고 찾고 계십니다. 그 한분한분에게 좋은 블루베리를 제공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지요”라고 이 사장이 말했다.

블루베리 재배에 노력하고 있는 부부에게 어려운 점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농장이 운영되고 있는 지역이 그린벨트 지역이라 재배를 위한 시설을 갖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에서 지원받은 시설을 설치해도 규정이 많고 파파라치 등의 신고로 인해 어려움도 많이 겪고 있다.

이 사장은 “그린벨트 지역을 헤치면서까지 블루베리를 재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환경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해야하다보니 이 곳에 정착하게 됐는데 규정이 많다보니 필요한 시설조차 설치하지 못하고 있지요. 이런 점을 잘 파악해 시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줬으면 합니다”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몸에 좋은 블루베리
신비의 과일이라 불리는 블루베리는 그 명성만큼이나 좋은 효과를 자랑한다.
안토시아닌, 프레로스틸벤, 플라노보이느를 비롯해 각종 비타민 등이 함유돼 있는 블루베리는 세계 10대 과일에도 선정될 만큼 우리 몸에 좋은 과일이다.

특히 항산화 효과로 인해 노화방지와 항암효과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인슐린 생성을 증가시켜 당뇨병 예방과 당뇨를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력저하예방, 시력개선, 눈의 피로 완하 등 우리 눈에 좋은 효과를 주고 있다.

이 밖에 염증완하, 콜레스테롤 감소, 심장병 예방, 혈액순환 개선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뇌신경 세포의 신호전달 촉진을 통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습기억 능력향상, 집중력 향상에도 큰 효과를 주고 있다.

또 요로관련 질병, 암세포 파괴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식품영양학자들의 의견이 있으며, 뇌졸중 방지와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용해하고 배설시키는 성질이 있어 신이 주신 최고의 과일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

블루베리 어떻게 먹나
생과는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제철이 아닐 때에는 다른 방법으로 블루베리를 즐긴다. 농가에서는 재배철에는 생과로 유통하고 수확시기가 지나면 과즙형태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블루베리를 잼으로 만들어 1년 내 즐길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블루베리 생과와 설탕, 레몬즙을 준비한다. 블루베리와 설탕은 2:1 비율로 하고 기호에 따라 설탕량은 조절할 수 있다. 약불에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고 서서히 졸인다. 주걱으로 떠도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진득해지면 불을 끄고 식힌다. 만든 잼은 빵과 함께 즐겨도 좋고 플레인 요구르트와 섞어 먹어도 맛있다.

이두만, 차성옥 부부는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누구나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블루베리생산을 지양하고 있다.
비싼 과일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과일로 만들고 싶다는 부부는 수목블루베리농원을 더욱 발전시켜 양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블루베리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편집=최하나 기자 <임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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