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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가 도내 농작물 망친다
이상 기후가 도내 농작물 망친다
  • 박재근
  • 승인 2012.06.10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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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농업재해 복구비만 268억여원
일조 부족ㆍ저온 냉해ㆍ집중호우 등 매년 발생

 지구온난화 등에 의한 이상기후가 연례적으로 반복되면서 경남지역 농작물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농작물 재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안정생산 재배법 등 체계적인 연구와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경남도와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농업재해 복구비로만 모두 268억 200만 원이 지원됐다.

 주요 농작물 피해는 시설작물 일조부족과 과수 저온ㆍ냉해, 태풍ㆍ집중호우로 인한 벼 쓰러짐, 폭설로 인한 비닐하우스 붕괴 등이다.

 지난해의 경우 1~5월 이상한파로 배, 매실, 단감 등 2천98㏊의 과수가 저온피해를 입어 10억 8천900만 원이 지원됐다.

 7월에는 호우피해로 밀 등 밭작물의 피해로 57억 7천900만 원이, 8월 태풍 무이파로 벼, 과수 1천467㏊, 시설하우스 104㏊가 피해를 보는 등 2011년 82억 3천200만 원의 재해 복구비가 지원됐다.

 2010년에도 3월 토마토ㆍ딸기 등 시설작물이 일조부족(3천614㏊)을 시작으로 노지작물 및 과수의 저온피해, 7월의 호우, 10월의 과수동해 등이 겹쳐 131억 8천100만원이 농작물 재해복구비로 투입됐다.

 2009년 2월 12일부터 3일간에 걸친 강풍과 11월의 단감동해로 12억 5천300만 원이, 2008년에는 6월의 우박, 7월의 호우와 돌풍으로 13억 5천100만 원, 2007년에는 3월 4일부터 2일간의 강풍, 8월 7일부터 3일간의 호우, 9월의 태풍나리 등으로 27억 8천500만 원이 농작물 재해복구비에 투입됐다.

 이처럼 일조부족, 냉해, 강풍 등 이상기후로 경남에서만 매년 수십억~백 원대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정당국의 긴급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응도 나섰다.

 경남도 및 도 농업기술원은 식량작물 등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주요 농작물 30종의 재배 매뉴얼을 담은 `이상기상 대응 농작물 재배관리`를 위한 지침을 마련, 올해부터는 지역별, 과종별 생육양상 변화 및 피해경감을 위한 대응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도 농기원은 과수 피해가 전체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것과 관련, 향후 5년간 배, 사과, 포도, 복숭아 등 주산지별 품종을 대상으로 기상변화에 따른 품질변화 양상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과수의 영양 상태에 따라 동해, 서리피해 등 기상재해에 견디는 정도와 과종별 안전 재배지대 설정 등 이상기후에 대비한 품종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재민 경남도 농수산해양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농업생산량이 좌우되는 만큼 피해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연구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과수의 경우 재배 적지를 재 발굴하는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안정생산 재배법 등을 개발해 농가소득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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