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와대 실물 복원 30억 들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생모인 고 육영수(1925~1974) 여사의 일대기를 제작하는 영화 세트장이 거제에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3일 서당골관광농원(대표 박재행)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크랭크 인 예정인 `퍼스트레이디 육영수` 제작사인 ㈜무비家엔터테인먼트 측과 세트장 조성 부지제공에 합의했다.
이 영화 주 세트장은 옛 청와대 건물을 실물형태로 복원하는 것으로 건립에만 3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사 측은 거제시와 투자협약(MOU)을 통해 세트장 건립비 지원과 주요시설(문예회관 대강당 저격현장 재현) 촬영지원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자협약이 성사되면 세트장(옛 청와대 건물)은 촬영 뒤 육영수 박물관으로 고쳐 당시 청와대 내부모습을 재현하고 1층은 `어린이 대통령 체험관`으로, 2층은 컨벤션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재행 대표는 "세트장 건립지로 거제가 선택된 것은 촬영 이후 활용도를 먼저 고려했고 이 때문에 육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보다는 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거제가 적지로 꼽혔다"고 밝혔다.
또 "거제에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등 분단 상황을 대변하는 시설이 있고 북한의 암살범에 의해 희생된 육영수 박물관 또한 상당한 연관성이 많다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한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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