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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붉은 충절 물들인 남강서 울리는 봄 축제"
"그 붉은 충절 물들인 남강서 울리는 봄 축제"
  • 이대근
  • 승인 2012.05.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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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개최 비차(飛車) 대회ㆍ수영대회 등 다채
▲ 논개 기리는 의암별제 행사.

`진주교방의 악가무ㆍ음악회ㆍ순국재현극 등 볼만

 진주의 봄 축제중 대표축제인 `제11회 진주 논개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주성 일원에서 열린다.
 `교방예술을 찾아서!`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진주 논개제는 진주시가 주최하고 진주 논개제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성축제이다.
 첫날인 25일, 진주성 임진대첩 계사순의단에서  헌다례 및 신위 순행을 시작으로 왜장을 안고 순국한 논개의 넋을 기리기 위해 300명의 기녀가 악ㆍ가ㆍ무를 곁들여 연 3일 동안 제를 치뤘다는 기록을 근거해 복원된 우리나라 유일의 여성제례의식인 `의암별제`로 이어진다.
 그리고 `개제선언` 및 `논개 순국 재현극`이 진주성 전투 장면과 함께 연출되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 시키게 된다.
 2일차인 26일에는 진주성 야외 공연장에서 진주검무, 진주교방 굿거리 춤, 진주 포구락무, 신관용류 가야금 산조, 논개추모 정가공연이 펼쳐지는 `진주교방의 악가무`를 비롯해 `논개, 젊은 날의 꿈`을 테마로 한 `논개 음악회`와 의암에서 `논개 순국 재현극`이 펼쳐진다.

▲ 논개투신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재활용악기 퍼포먼스 `사랑 실은 수레와 꿈을 꾸는 논개 이야기` 공연과 우수단체 순회공연인 `논개의 향` `진주성을 울려라` `전국 교방 춤꾼전`에 이어서 3일간 개최된 `논개 순국 재현극`을 마지막으로 축제의 막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논개제 행사와 더불어 교방문화체험, 교방복장 및 전통의상 입어보기 체험, 전통놀이 및 떡메치기 체험, 논개 상상화 그리기 체험 등과 함께 진주 농ㆍ특산품 판매장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 처음 개최되는 진주남강비차대회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게 포위된 진주성에서 비차(또는 비거)를 이용해 30리를 날아 사람을 성 밖으로 탈출 시켰다는 데서 착안, 무동력 비행기 경연대회로 26~27일 양일간 남강변 일원(망경동 둔치)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전국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비차 대회는 조선시대(1500년경) 이규경이 저술한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이 포위당했을 때 飛車(하늘을 나는 수레)가 성중으로 날아 들어와 성주를 태워 30리 밖으로 날아 인명을 구했다는 기록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처럼 진주성의 비차는 인류역사상 최초의 항공 시대를 연 미국의 라이트형제가 발명한 비행기 보다 300년이나 앞선 것이다.
▲ 탈춤 한마당 행사.
 1일차인 26일에는 남강변 일원(망경동 둔치)에서 초ㆍ중등부 학생들의 상상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재활용품 또는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미래의 비차를 제작하는 비차 상상력 공모전 행사를 실시하며 또한 자유로운 주제로 전문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공중에 오래 머무르는 대회인 이색 점핑 대회도 개최한다.
 2일차인 27일에는 참가자가 직접 제작한 비차 창작품을 활용해 팀별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도약대에서 비상하는 비차 경연 대회가 진행되는데 이 대회는 18세 이상 참가가 가능하다.
 또 행사 기간내 전시행사인 사전 공모 작품 지상 전시와 부대행사인 수상자전거 체험, 통나무 굴리기체험, 강변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체험행사, 순간포착 이벤트 등 다양하고 이채로운 부대행사도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비차대회와 더불어 27일 진주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맑고 깨끗한 남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진주 남강 전국 핀(FIN) 수영대회`가 올해 처음 봄축제에 합류하게 된다.
 20세이상 65세이하 수영동호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지난달 23일부터 인터넷 접수를 시작으로 3일만에 모집인원 1천여 명이 이미 접수 마감됐다. 수영대회는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진주교와 진양교 사이 남강에서 2km에 걸쳐 펼치게 된다.
 핀 수영이란 물갈퀴(핀)를 착용하고 수영을 하는 것으로 크고 힘찬 역동적 동작에서 나오는 빠른 스피드가 매력적인 스포츠로서 전국에서 몰려든 1천여 명의 수영인들이 맑고 깨끗한 남강을 힘차게 가르며 나아가는 모습에서 활기찬 진주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진주남강야외무대에서는 매년 논개제와 더불어 개최되는 동아시아탈춤축전인 제15회 진주탈춤한마당과 토요상설 공연이 진주성 `수성중군영 교대의식`과 소싸움 경기`등과 함께 개최되며, 청소년을 위한 경연 대회인 `청소년 비보이(B-BOY)경연대회`도 진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다.
 한편 올해 11회째를 맞이하는 진주 논개제는 1593년 6월 왜장을 안고 순국한 논개를 비롯한 7만 민.관.군의 충절과 진주의 훌륭한 전통예술을 계승 하기위해 개최되는 전통예술축제이다.
 1868년(고종 5년) 당시 진주목사 정현석이 남긴 `교방가요`는 해마다 6월에 논개를 기리는 의암별제를 창제해 봉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논개제는 어느 지방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진주 고유의 역사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매년 5월 마지막 주 금ㆍ토ㆍ일 3일간 개최되고 있는 진주의 대표 봄 축제이다.

편집 = 최하나 기자

<이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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