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8:32 (일)
학교폭력 굴레 벗어나자
학교폭력 굴레 벗어나자
  • 안효철
  • 승인 2012.04.29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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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효 철산청경찰서 정보과 경장
 우리나라는 의의로 청소년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원인 중 하나는 청소년들이 법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아이들이 법질서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의식이 몸에 배여있다. 쉽게 말하면 예측 가능한 행동들을 한다는 의미일테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최근의 학교폭력은 특정 상대방을 대상으로 계속적ㆍ집중적으로 행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주로 중ㆍ고등학생에 의해 학교폭력이 저질러지고 초등학교에서도 적지 않게 행해지고 있는 등 저 연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학교와 우리 경찰에서는 학생들의 문제행동에 대한 취급방법이 다른 경우가 많다.

 예컨대 학생이 교내에서 다른 학생을 구타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것은 교칙은 물론 법률에도 위반되는 행위이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수사가 개시되지 않으며 학교의 내부처리로 끝난다.

 그러나 학교 밖에서는 같은 행동을 하면 위 학생은 사법처리 될 것이다.

 동일한 행동에 대해 취급 방법이 다르다는 것은 당연히 학생들로 하여금 상황에 따른 행동을 하게 만든다. 소위 이러한 학교폭력이 수사로부터 성역화 돼 있는 점을 악용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 및 대처방안 또한 통합적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학교와 경찰은 ‘청소년의 올바른 인성 함양과 비행방지’라는 공통된 목적의식을 가지고 학생 개개인의 심리, 정서적인 문제 해결에 고민하면서 학생-가정ㆍ지역사회-학교-경찰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만 우리사회에서 학교폭력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있다.

 굴레라는 멍에보다 어울림의 미학을 만들어 나가자! 비온 뒤의 하늘이 더 맑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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