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3:04 (토)
물사랑 실천에 모두의 동참을
물사랑 실천에 모두의 동참을
  • 오인석
  • 승인 2012.04.03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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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2일은 UN이 정한 스무번째 `세계 물의 날`이었다.
 1992년 제47차 UN총회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이날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한 것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UN인간정주위원회(UN-Habi
tat)는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를 `물과 식량안보(Water and Food Security)`로 정했다.
 `물`과 `식량`, 어떻게 보면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두 단어이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서로 밀접한 관계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는 물을 마실 때나 샤워를 할 때만 물을 소비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먹는 식품이 식탁에 올라오기까지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물이 필요하다. 우리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소비하는 물의 양은 우리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시는 물의 양보다 1천배가 더 많다. 가령 햄버거 1개를 생산할 때 필요한 물의 양이 자그마치 2천400ℓ라고 한다.
 우리 국민은 일상생활 속에서 물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생활의 어려움을 잘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지구 온난화 발생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수자원부족으로 인해 기근과 분쟁은 갈수록 늘어가는 상황이다. 국내의 수자원 전문가들은 앞으로 모든 국가에서 수자원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임을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 국제연합(UN)이 분류한 `물 스트레스국(물 부족국)` 이다. 유엔은 국민 1인당 가용수자원량(㎡/인)이 1천700t 이하인 국가를 물부족 국가라고 분류하는데, 한국은 1천453t에 불과하다. 연평균 강수량은 1천245mm로 세계 평균의 1.4배이지만,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형인데다 하천 경사가 심해 물이 그만큼 빨리 바다로 쓸려 내려가기 때문에 가용 수자원량은 그리 많지 않다.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1인당 부존량(강수총량)은 연간 2천591㎡으로 세계 평균의 약 8분의 1에 불과하다. 지난 40여 년동안 급속히 진행된 도시화와 산업화는 물 이용량을 6.6배 증가시켰다. 계절별 강수량 편차가 심해 가뭄 때는 가용 수자원량이 특히 부족한 실정이다.
 2009년 태백 등 강원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가뭄은 우리의 물 부족 문제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이다. 정부의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은 약10억t의 물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선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4대강살리기사업이고, 이사업은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물 문제, 즉 수자원 확보, 수해 예방, 수질개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준설 등 하천 정비를 통해 수해를 예방하고, 보 설치를 통해 용수 확보와 건강한 하천을 만들어 가까운 미래 물부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4대강사업으로 우리나라는 연간 13억㎡의 물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물 부족과 가뭄에 대비하고, 200년 빈도의 큰 홍수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수질개선사업을 통해 76%수준인 4대강의 `좋은 물(2급수 BOD 3mg/ℓ)` 비율이 올해 말까지 86%로 향상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훼손된 생태계도 점차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다시 한 번 물의 소중함을 느끼고, 우리 모두가 물사랑 실천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우리 모두 소중한 물 한 방울이라도 아껴서 다가올 미래를 슬기롭게 준비해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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