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보증금ㆍ결혼자금 등 `생계형` 부채
지난해 국내 가구의 56.2%가 금융권으로부터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지난해 가계금융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56.2%가 부채를 지고 있다.
또 전체 부채 가구 중 저소득층 비중은 늘어난 반면, 고소득층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53.7%)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하위 소득 20% 이하 계층(1분위)에서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컸다.
전체 부채 가운데 1분위가 5.8%, 2분위(20%~40%) 10.5%, 3분위(40%~60%) 15.0%, 4분위(60%~80%) 23.3%, 5분위(80%~100%) 45.4%로 각각 조사됐다. 5분위 소득계층의 부채비중은 지난해(50.4%)에 비해 5% 감소했다.
가구별 부채는 1분위 가구의 경우 전ㆍ월세보증금과 결혼자금, 생활비 등 생계형 부채가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4ㆍ5분위 가구 대부분은 부동산 구입용 부채로 나타났다.
부채보유 가구의 소득대비 원리금상환비율(DSR)은 5분위 계층만 제외하고 모든 소득계층에서 높아졌다. 1~4분위의 DSR은 2~3% 정도 높아졌으나 5분위는 0.2% 감소했다. DSR이 높아지면 부채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김 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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