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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ㆍ밭두렁 태우기’ 효과없다
‘논ㆍ밭두렁 태우기’ 효과없다
  • 박정미
  • 승인 2012.03.21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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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정 미김해소방서
 바야흐로 모든 만물이 생명을 얻어 소생하는 계절인 봄이 다가왔다.

 봄철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는 일수가 많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조그마한 불씨라도 큰 불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한 연소조건을 형성하며, 등산객과 소풍객이 버린 담배꽁초와 영농준비를 위한 논ㆍ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 들불, 야외 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해마다 봄이되면 산불의 발생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산불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논ㆍ밭두렁 태우다가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산불위험시기에 ‘소각금지기간’을 설정ㆍ운영해 ‘불 놓기 허가’ 등을 전면 금지하고, 소방방재청과 산림청이 공동으로 불법적인 논ㆍ밭두렁 소각에 대해 산림인근 100m 이내지역인 경우 ‘산림보호법’에 의해, 그 밖의 지역에서는 ‘시도 화재예방조례’에 의해 엄격히 단속한다.

 부득이하게 소각을 해야 하는 경우 지자체장으로부터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며, 만일에 대비해 진화인력 및 장비를 배치하는 등 사전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또 사전 허가된 소각행위에 대해서는 마을별 공동소각을 원칙으로 소방차량 및 진화대원을 전진배치하고, 특히 노인인구가 많아 마을 공동소각이 곤란한 경우에는 산불전문 진화대원 또는 지역 의용소방대의 자원봉사활동으로 안전한 소각활동 해야 한다.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산림보호법’에 따라 과태료 50만 원을 처분한다.

 논ㆍ밭두렁 소각은 그동안 농사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과 관행적으로 소각을 해왔으나, 논둑을 태웠을 경우 병충해 방제효과는 거의 없으며 오히려 거미와 톡톡이 등 이로운 벌레가 9배나 더 죽어 오히려 병충해가 더 확산된다는 농촌진흥청의 조사결과도 있다.

 조선왕조실록 태종조에 보면 “경칩으로 만물이 소생하는 때에 불을 놓아 전답을 태우는데 산, 들에까지 연소될 뿐만 아니라 모든 벌레가 타죽게 돼 천지가 만물을 생성하는 마음에 어긋나며 화기(和氣)를 손상시키는 일이므로 경칩 이후에 방화함을 일절 모두 엄하게 금지하소서”라고 요청하자 불을 놓지 말라는 금령을 엄하게 내렸다는 내용이 나온다.

 옛날 선조들은 봄을 단순히 계절의 하나가 아니라 생명과 관련된 의미로 받아들였다. 이처럼 선조들의 지혜를 배워 생활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실천한다면 봄철 화재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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