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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연기 통해 희열 느끼고 싶다"
"계속 연기 통해 희열 느끼고 싶다"
  • 경남매일
  • 승인 2012.03.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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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연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40% 찍는 행운
▲  MBC 수목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극중 훤의 호위무사 운 역을 연기중인 배우 송재림.
"10년 걸쳐 알릴 얼굴 한방에 다 보여줬다"

 첫 지상파TV 드라마 출연작이 시청률 40%를 찍었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주인공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호위 무사 역이라 주인공과 늘 함께 나왔다.

 신인이라 아직 연기가 부족한데, 액션과 분위기로 승부하는 말 없는 무술의 고수다.

 이쯤 되면 `대운을 품은 신인`이다. 그는 바로 송재림(27).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왕 이훤(김수현 분)의 호위무사 운검 역을 맡아 세상에 얼굴을 알린 럭키 가이다.

 지난 13일 그는 "함께 출연하는 선배들이 `남들이 10년에 걸쳐 알릴 얼굴을 한방에 알렸다`며 격려해주셨는데 정말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밤 `해를 품은 달`의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온 그는 "캐스팅이 된 것도 기적 같은 일이고 이렇게 잘 마쳤다는 게 정말 행복하고 기분 좋다"며 활짝 웃었다.

 액션신이 많았지만 다행히 부상 없이 보낸 그는 마지막 촬영에서 그만 오른쪽 다리와 오른쪽 집게손가락을 다쳤다. 하지만 멋진 엔딩을 위한 `훈장`으로 여긴다.

 "격렬한 액션신을 찍었어요. 마지막에 멋지게 마무리하기 위한 장면이었기에 조금 다쳤지만 괜찮아요."

 송재림은 중앙대 정보시스템학과 03학번이다. `장수생`으로 현재 2학년 휴학 중이다.

 대학에 입할 때까지만 해도 연기와 상관없이 살던 그는 군 복무를 하면서 연예계에 눈을 돌렸다.

 "방위산업체에서 복무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주변을 돌아보게 됐어요. 그전까지는 집안이 워낙 엄격하기도 했고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라 옆으로 눈 안 돌리고 살아왔어요. 군 복무하면서 제 내성적이고 자신감이 부족한 성격을 고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도 어려워했거든요. 어떻게 하면 내 성격을 고칠까 고민하다 제대하면서 2009년 제 발로 연기아카데미를 찾아가 등록을 했습니다." 고교시절부터 길거리 캐스팅 제안은 숱하게 받은 그는 연기아카데미 등록 3개월 만에 패션모델로 발탁된다. 그리고 2년여 런웨이에 서면서 연기로 가는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메이다니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영화 `그랑프리`와 tvN `꽃미남 라면가게`에 얼굴을 내밀면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천운`으로 `해품달`을 만났다.

 "`해품달` 남자배우 오디션을 보는 날 `꽃미남 라면가게` 촬영 때문에 참가를 못했어요. 하지만 꼭 운검 역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배우 오디션 보는 날 다시 갔는데 4시간여 기다려도 기회가 안 와 `내 작품이 아닌가 보다` 하며 돌아왔어요. 그런데 다시 추가 오디션의 기회가 왔고 그때 발탁됐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기적 같은 일이죠."

 하지만 막상 발탁되고 나서는 고민이 밀려왔다. 아역배우들이 `꽃도령 신드롬` 바람을 일으킨 후라 `내가 과연 어울릴까` 싶었다.

 그는 마지막 촬영 후 김수현과 부둥켜안고 울었다.

 "슬픔과 기쁨이 혼재된 느낌이었어요. 연기가 뭔지, 촬영이 뭔지 제대로 알게 된 첫 현장이고 보여 드린 것보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잖아요. 엄청난 행운이었고 행복했습니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대부분 시간은 힘들지만 가끔 느끼는 희열이 좋아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며 "그 희열을 계속해서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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