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은 신체 중 무릎, 손가락, 발가락, 팔꿈치, 어깨 등 뼈끼리 붙어 있는 모든 부분을 말한다. 관절의 뼈 사이에는 물렁물렁한 `연골` 부분이 있어 접해있는 뼈끼리 부드럽게 맞물려 움직이면서 구부렸다 펴고 원하는 대로 회전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자동차도 오래 쓰면 바퀴가 마모되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로 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연골을 오랫동안 계속 사용하다 보면 닳아 헤지게 된다. 연골이 닳아버린 뼈의 끝은 가시처럼 뾰족해져 주변의 힘줄, 인대 등을 손상시켜 염증이 발생되는데 이것이 `퇴행성관절염`이다.
관절염 환자는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만 느끼지만 중기와 말기로 넘어갈수록 걸을 때마다 쿡쿡 쑤시는 것은 물론 너무 아파서 밤에 잠을 자기도 힘들어진다. 심하면 무릎 안에 물 같은 액체가 가득 차서 붓기도 한다. 원래 관절 주변에는 연골에 영양분을 보강하는 윤활액이 적당량으로 흐르고 있다.
그런데 마모된 연골 때문에 염증이 발생하면 이에 방어하기 위해서 윤활액이 평소보다 과도하게 분비돼 물 같은 액체가 부풀어 오르면서 붓는다. 최악의 경우에는 관절 모양 자체가 변형을 일으켜 휜 다리로 변하기까지 한다.
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98% 이상이 45세 이상인 중, 노년층이다. 하지만 요즘은 무리한 다이어트와 키높이 구두, 운동 부족, 반대로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운동으로 20, 30대 청년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럴 때는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긴 시간을 두고 근육을 키우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약해진 관절, 게다가 뼛 속까지 덜덜 떨리는 매서운 추위를 견디면서 진행하는 촬영과 하늘을 나는 천사 역할을 위해 온 몸에 피멍이 들 정도의 10시간 정도의 와이어 액션 촬영까지 더해진다면 제 아무리 건강한 20대 청년이라도 관절에서 구조 신호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추운 겨울은 관절염 환자들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관절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기 위해서는 뼈, 연골, 인대, 근육과 같은 관절의 모든 조직이 동시에 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무릎 관절 조직의 어느 한 부위가 손상되면 다른 조직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져 나타나는 신체 불균형으로 퇴행성 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관절염의 증상이 심하다면 연골과 같은 성분인 콜라겐이 함유된 연골한약을 복용하면 관절염 증상을 호전할 수 있다.
다만 건강한 관절의 상태로 되돌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현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관절염 증상을 보인다면 방치하지 말고 속히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