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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바로프스키를 다녀와서
러시아 하바로프스키를 다녀와서
  • 강양수
  • 승인 2012.02.15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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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양수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지난해 11월 말 세찬 눈바람과 함께 체감온도가 영하 20℃를 오르내리는 러시아 하바주(하바로프스키주)를 다녀왔다. 이번 방문은 경남도와 하바주가 지난 1996년부터 자매 결연을 맺은 후 매년 상호 방문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하바주의 농업차관을 비롯한 일행이 경남도농업기술원 ATEC(농업기술교육센터)을 견학 한 후 우리도 원예 농업기술에 대한 호감을 갖고 하바주에 그 기술을 포럼을 통해 알려 주기를 원해 원예 관련 대학 교수 2명과 하우스 건립 전문가 4명 등 9명이 지난해 11월 21일 방문하게 됐다.

 새벽 4시 진주를 출발해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1시 비행기로 2시간 50분 만에 눈이 수북이 쌓인 산과 들 사이 공항 활주로에 안착해 공항청사로 걸어서 들어가는데 추위가 대단했다.

 우리시간보다 2시간이 빠른 관계로 곧장 호텔로 향했는데 도시는 깨끗하고 특히 인상이 깊은 것은 건물과 건물사이에 나무를 심어 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거리에 자동차들은 온통 일본산이고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자동차는 겨우 5%정도라고 들었다.

 다음날 아침식사 후 하바주 청사에 도착해 농업부 장관이 주재하는 포럼에 하바주 농업관련 공무원, 농업인, 상공인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먼저 경상대학교 정병용 교수께서 경남도의 채소재배 기술의 발달과 우수성을 파워포인터 자료 발표를 필두로 준비해 간 7명의 전문가들이 하우스 건립, 양액재배기술, 지열 등을 이용한 난방기술, 최첨단 유리온실 운용 등을 발표와 질문을 받아 설명했는데 많은 참석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유리온실 건립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하바주 상공회의소 회장이 다음날 상공회의소에서 다시 한 번 하바주 전문가들과 미팅을 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있어 이곳의 상황을 좀더 심도있게 분석해 봐야 되겠다는 생각과 눈이 많이 내려 멀리 다니는 것 또한 힘든 상황이라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약속을 했다.

 다음날 하바주 상공회의소에서 안 일이지만 현재 하바주 정부의 농산물 자급률은 40%로 하바주에도 오래전에는 상당히 큰 온실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들어오는 바람에 채소농사를 포기함으로써 자연 하우스가 철거됐다.

 세월이 흘러 싼 중국산 농산물은 가격이 오르고 질은 떨어지는 반면 소득이 높아진 하바주의 시민들은 가격은 비싸도 질 좋은 농산물을 찾게 되면서 올해 260억 원을 들어 6㏊의 시범 모델하우스설치를 설치하는 등 20년 장기 계획으로 대단위 채소 시설재배단지를 만들어 부족한 신선 농산물의 자급률을 높여나갈 계획을 하고 있었다.

 상공회의소에서 하우스 건립에 대한 하바주의 전문가들의 얘기는 네덜란드, 일본 등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는데 건립에 대한 가격이 매우 비싼데 비해 한국은 시공기술과 가격이 비교적 낮아 하우스 건립에 참여 해 주기를 희망하는 것 이였다.

 사업비 중 70%는 하바주 정부에서 부담하고 30%내외를 투자를 해 달라는 것인데 우리측 참여자들은 사회적, 환경적, 지리적 측면에 대한 자료가 빈약한 실정이라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현장을 가 보기로 했다.

 다음날 현장에 도착해보니 탁 터진 도로 양쪽으로 140㏊ 농지가 있었고 눈에 쌓여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수수류를 재배한 것으로 보였다.

 교통이 편리하고 물이 풍부하며 가스관이 있어 하우스 건립지로양호한 것으로 생각 됐다. 시내로부터 8㎞ 떨어진 제2 예정지 또한 편리성 등으로 더 좋아 보였다.

 재래시장, 백화점, 대형 마트의 농산물을 살펴보니 그의 대부분이 중국산 농산물로 품질에 비해 가격이 높아 경남도 우수 농산물을 수출 했을 때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이후 하바주 관계자들과 우리도가 적극적인 협의로 하우스 건립 참여와 농산물 수출 길을 터 실질적인 상호 이득을 추구함으로써 이번 포럼의 성과와 더불어 민선 5기 경남도정이 추구하고 있는 ‘대한민국 번영1번지 경남’이 앞당겨 질 것으로 확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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