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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내 길… 이제 올인해야죠"
"연기는 내 길… 이제 올인해야죠"
  • 경남매일
  • 승인 2012.01.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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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석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 인기

"극 중 짝사랑 힘들어 맘고생 심했죠"

 평소에는 속에 있는 말을 거르지 않고 입 밖으로 내뱉고 마음에 안 들면 `버럭버럭` 하기도 일쑤다.
 하지만 유독 `하선`이 앞에만 서면 작아지고 조용해지며 싱거워진다. 하선의 뒷모습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서 있고 하선을 위해서라면 크고 작은 희생은 언제든 감수한다.
 MBC TV 시트콤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의 윤지석. 그런 윤지석의 수줍고 애틋한 순애보가 여성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은 고스란히 윤지석을 연기중인 배우 서지석(31)에게로 향한다.
 하선을 향한 지석의 눈물겨운 순애보가 이제 막을 내리고 둘이 드디어 키스를 한 내용이 방송된 바로 다음날 서지석을 만났다.
 "너무 좋죠. 어젯밤에 축하 문자를 20통 넘게 받았어요. 저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너무 시원하다`는 반응이에요. 키스신 이후에 데이트하는 장면을 찍으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어요"
 비록 연기이긴 했지만 지난 4개월간 짝사랑을 하면서 그는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했다.
 "정말 짝사랑이 너무 힘들었어요. 마음고생이 되게 심했고 기분이 오묘했어요. 일주일 내내 윤지석으로 살며 촬영을 하니까 연기지만 마음이 답답했거든요. 뭔가 항상 내 앞에 벽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데뷔 이후 실장님, 재벌2세, 의사 등 연기한 서지석에게 다혈질 체육교사 윤지석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사실 제가 말도 어눌하고 평소 소리 내서 웃거나 울지를 않아요. 그런데 시트콤이라 흐름도 빠르고 대사도 많은 데다 버럭 대는 캐릭터라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했죠. 캐릭터를 제대로 못 잡아 진땀을 뻘뻘 흘렸고 너무 못해서 고개도 제대로 못 들고 있었어요"
 그렇다고 캐릭터가 마음에 안 든 것은 아니었다.
 "그 반대로 너무 마음에 들었죠. 정말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어요. 초반에는 소리 지르는 게 적응이 안 돼 목소리도 제대로 안 나왔고 결국에는 목에서 피가 나오기도 했어요. 하지만 20회 정도 되니 몸에 붙더군요. 정극을 찍을 때는 못 느낀 희열이 있어요."
 특히 버럭 대는 것 빼고는 지석의 몸짓과 말투 하나하나가 실제의 서지석과 닮아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더 애착이 생겼다.
 "시트콤이다 보니 일상적인 연기가 많이 필요한데 그게 사실 섬세하고 어려운 거거든요. 그런 일상적인 연기를 이번에 많이 해보게 됐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제의 제 모습이 많이 녹아나는 것 같아요."
 서지석은 "연기하면서 인생도 바뀌었고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리더십은커녕 반에서 장기자랑할 때 노래 한 번 못해본 내가 연기를 하니 어머니가 무척 신기해하신다"며 웃었다.
 "여전히 가끔은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몰라 자신감이 떨어질 때도 있지만 이젠 연기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게 없기에 연기에 올인해야 해요.(웃음) 매일매일 그날 주어진 일을 열심히 잘해내고 싶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예쁜 집 하나 지어 드리는게 작은 꿈입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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