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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약한 노년층, 겨울철 허리 `조심… 조심…`
뼈 약한 노년층, 겨울철 허리 `조심… 조심…`
  • 김현철
  • 승인 2011.12.07 19: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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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찾아오는 노인성 척추 질환

▲  권기영 신경외과 원장이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진행 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 심하면 성기능ㆍ대소변 장애 생겨
근력 약화 → 관절 변화 → 통증 → 운동 감소 악순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움직임이 둔해지고 근육이 긴장하면서 척추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근력이 떨어지고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노인층은 척추질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노인성 척추질환이란 관절 주변의 인대 등이 노화하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등의 원인으로 인해 만성적인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 등이 있다.
 김해 장유 e-좋은중앙병원 권기영 진료원장(신경외과 전문의ㆍ의학박사)의 도움말로 노인성 척추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꼬부랑 노인이면 `척추관협착증` 확률 높아 =  척추관협착증이란 나이가 들면서 척추가 변형되고, 척추 안을 지나는 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다리나 허리가 저리고 아프게 되는 병이다.
 디스크 자체가 신경을 누르기도 하고, 신경 뒤에 있는 인대가 딱딱하게 굳어지거나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 4~5번 요추에서 흔히 발생한다.
 주로 40대에 시작해서 50~70대에 점차 심해지는데, 전체 환자의 90%가 50대 이상이다. 주로 다리와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디스크와 혼동하기 쉽다.
 척추관협착증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서 앉았다 쉬어야 하고, 조금 쉬고 나면 통증이 줄어든다.
 특히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져서 걸을 때 자신도 모르게 몸을 앞으로 구부리게 된다. 노인특유의 구부정한 걸음걸이가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다.
 또 다리가 저리거나 시린 통증이 느껴지며, 종아리가 터질듯이 아프고 심할수록 보행 거리가 짧아진다.
 권기영 진료원장은 "증상이 극심한 경우에는 성기능 장애나 대소변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며 "진단은 주로 뼈, 인대, 신경관 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MRI 검사를 통해 판정한다"고 말했다.
 ◇ 척추관협착증, 증상 심해지면 =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물리치료, 주사요법, 운동처방 등을 통한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증세가 가벼운 경우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는데, 이는 추간판 탈출증 환자의 경우와 비슷하다.
 따라서 자세 교정 등 기본적인 교육과 복근 강화 운동을 병행해 요통을 감소시켜주며, 필요에 따라 탄력성이 있는 보조기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보존적인 요법으로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신경 압박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주로 신경을 누르고 있는 뼈와 인대를 제거하고 불안정한 척추를 지탱해 줄 수 있는 나사못을 넣는 척추 고정술이 주로 시행됐다.
 하지만 척추 고정술은 수술시간이 3시간 이상으로 길고 수술 후 회복에도 3개월 이상이 소요됐으며,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디암(DIAM)`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디암을 이용한 척추 고정술은 단단한 나사못 대신 `디암`이라는 기구를 이용해 정상 신체구조를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부드러운 실리콘과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연성 척추 인대 물질만을 추가적으로 보강하는 방법이다.
 척추 질환을 치료하면서 동시에 척추관절을 수술 전 보다 더욱 튼튼히 보강하는 최신 시술법이다.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므로 고정해 놓은 부위 주변의 척추가 손상될 위험도 없고 수술 시에도 척추에 고정시키는 것이 용이해 수술 시간도 1시간 정도로 비교적 간단하면서 수혈도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도 주의해야 =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은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척추뼈가 주저앉거나 찌그러지는 병이다. 겨울철 빙판길에 엉덩방아를 찧은 후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폐경기 이후의 여성과 남성 노인에게 잘 생긴다.
 주로 허리와 등의 통증으로 움직이기가 힘들고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어서거나 걸을 때 아파서 자세를 바꾸기가 힘들다. 이를 방치하면 척추골절이 악화되면서 몸이 앞으로 점점 굽어질 수 있다.
 2~3주 정도 안정을 취하고 주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의 심한 통증은 사라지고 거동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충분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거동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거나 골절의 정도가 점차 심해진다면, `척추성형술`을 시행하게 된다. 찌그러진 척추에 주사기로 골시멘트를 주입해 본래의 척추 형태를 보강해주는 방법이다.
 골다공성 척추 압박골절로 고정수술까지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인대 손상을 동반한 불안정성 골절로 판정되면 척추고정술이 필요하다. 신경을 누르고 있는 뼈와 인대를 제거하고 불안정한 척추를 지탱해 주는 척추고정기기를 넣어 고정하는 수술이다.
 ◇ 노인척추질환 합병증 위험 높아 = 척추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척추 통증으로 인해 오래 누워만 있는 경우 체력이 쉽게 떨어지고, 심장, 폐, 위장 등의 장기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돼 전신건강이 나빠지고 수명이 단축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노인의 척추질환은 `근력 약화→관절의 변화→통증→운동 감소→근력 약화`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 과정에서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이 생기고, 체력 저하로 인한 심폐 및 내장기능과 관련된 합병증이 찾아오기 쉽다.
 권 원장은 "초기에 통증을 없애고 거동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척추질환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e-좋은중앙병원 전화(055-310-6210)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www.kbhospital.com)를 통해 하면 된다.

▲ 권 기 영 원장

 도움말 = 김해 장유 e-좋은중앙병원 
              권기영 진료원장
    정리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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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희 2011-12-12 20:11:01
자동차부품회사에서 요추부횡동기가 7개가 부러져 2011.1.13일부터 지금까지 고생을하고 있는데요 산재보험에서 치료종결를 내려 서울행정법원에 장애급여불승인취소장을제출 지금송중에 있습니다.손발이차고아프며 어지럽고 허리는 지금도아파 노동력을 상실하여 지금어렵게 생활을 하는데요 장애급수가 안나올까 궁금합니다. 자세하게 알고계신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