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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김치,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박연기
  • 승인 2011.12.01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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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연 기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김장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가족 구성원이 모두 참여해 가을의 풍성함을 나누고 겨울동안 먹을 김치를 담그는 겨울의 중요한 행사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에게 김치는 밥도둑이자 겨울철 채소를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반찬이다.

 김치의 주원료들을 살펴보면 배추는 대장암 예방효과가 탁월하고 마늘의 알리신은 항균 및 항암, 동맥경화 억제의 효능을 지니며, 고추의 캡사이신은 비만 예방 및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생강에 함유된 진저롤은 식욕증진 및 혈액순환에 좋은 효과가 있다.

 동물성 재료인 젓갈은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이는 밥에서 부족한 단백질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니 요모조모 골고루 참으로 대단한 김치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천연재료가 사이좋게 버무려져 숙성이 되면서 발생하는 유산균은 새콤한 맛을 내 식욕을 돋워 줄 뿐 아니라 장 속의 유해균 작용을 억제해 주는 항균작용까지 한다.

 여기다 더해 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과학적으로 조류독감 예방 효과가 있음이 입증됨으로써 우리 김치의 우수성에 대해 세계인들의 관심도 높다.

 그러나 비타민, 무기질, 아미노산, 유기산 등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김치지만 가장 치명적인 문제가 바로 나트륨의 과다 즉 소금 함량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 소금은 김치의 다른 성분이 예방해주는 고혈압과 기타 성인병을 오히려 유발시킬 수도 있는 원인물질이기도 한데 이 때 궁합이 맞는 음식이 바로 고구마다. 고구마의 풍부한 칼륨이 김치의 과한 나트륨 성분의 배출을 도와준다.

 김치는 오랜 기간을 함께한 우리 식문화의 자존심이며 많은 정성과 기다림을 상징하는 슬로푸드의 상징이다.

 천년을 함께 해온 김치에 자부심이 느껴지고, 우리 조상의 식문화에 대한 높은 식견과 지혜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세계적인 무형 문화유산 김치. 일단 오늘 점심은 김치찌개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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