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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 어마어마하게 성장..문채원은 딱 세령"
"박시후 어마어마하게 성장..문채원은 딱 세령"
  • 경남매일
  • 승인 2011.10.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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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주의 남자' 조정주.김욱 작가, 배우들 극찬
   "박시후는 준비된 배우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어마어마하게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채원은 오염되지 않은 느낌이라 처음부터 세령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아름다웠습니다."
KBS '공주의 남자'의 조정주·김욱 작가가 지난 석 달여 승유와 세령으로 살아온 박시후와 문채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라마 종영 후 만난 두 작가는 "비주얼이 굉장히 중요한데 두 주인공이 정말 잘 어울렸고 잘해줬다. 7-8회 넘어가면서는 연기자들이 너무 잘해주니까 작가로서 대본을 더 잘 써야겠다는 긴장감마저 들더라"고 말했다.

  

먼저 박시후에 대해 김 작가는 "솔직히 크게 기대안했는데 이번에 연기하는 것을 보고 준비된 배우라는 것을 알았다. 승유는 보여줄 게 너무나 많은 배역이라 보통 배우는 소화하기 힘들다. 그런데 박시후가 해내더라. 감탄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조 작가는 "승유가 옥중에서 몸부림치고 세령의 목을 조르는 연기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기존에 박시후가 보여줬던 연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표정이 나오더라"고 칭찬했다.

   그는 "새로운 얼굴이 탄생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나중에는 내가 이런 지문을 쓰면 박시후는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해지더라"며 "엔딩에서 말타기 직전의 표정은 압권이었다. 그 온화한 표정은 모든 것을 놓은 해사한 느낌이었다"며 감탄했다.

   문채원에 대해서는 두 작가 모두 "처음부터 세령 역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 작가는 "깨끗하게 생겼고 오염되지 않은 느낌이라 좋은 이미지였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한복이 정말 잘 어울리더라. 초반에 연기 톤을 잡는 과정에서 논란이 좀 일었지만 그 이후에는 세령을 아주 잘 연기해줬다"고 밝혔다.

이들은 승유와 세령의 비극적 사랑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경혜공주와 정종의 사랑도 화제를 모았지만 그들은 존재 자체가 슬픔이니 더 힘을 줄 필요는 없었다. 홍수현, 이민우 두 배우가 워낙 잘해주기도 했고"라며 "반면 승유와 세령은 계유정난까지는 부족한 것 없이 행복하게 자란 무결점의 캐릭터라 그들의 슬픔과 사랑이 공감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공을 많이 들여야했다"고 전했다.

   이들 작가는 김종서 역의 이순재와 수양대군 역의 김영철에 대해서는 "말이 필요없는 존재감으로 극을 받쳐줬다"고 말했다. 다만 시간상 수양대군은 더 조명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김 작가는 "사료를 조사할수록 수양이 업적도 많았지만 정말 악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섭고 엄청난 사람이었다. 여지없는 악역이었고 악역 캐릭터로 활용할 욕심이 많이 났지만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수양의 인간적인 아픔, 정신병리학적인 부분을 좀 더 그리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다"며 "피를 많이 봤기 때문에 불안함이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더 잔인해졌을텐데 그게 어찌보면 슬프기도 하다. 그런 점들을 뒷부분에 좀더 할애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두 작가는 '공주의 남자'에 대해 "영상과 음악이 아름다워 감정적인 부분이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배 침몰 부분이나, 의상, 무술 등 우리가 대본에서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들이 영상으로 잘 나왔다. 생각한 이상으로 작품이 잘 나왔다"며 기뻐했다.

   두 작가는 '공주의 남자' 성공 기념으로 제작진과 함께 17일 괌으로 포상 휴가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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