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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의회의장선거 앞으로가 걱정
김해시의회의장선거 앞으로가 걱정
  • 허균
  • 승인 2011.09.18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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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균 정경부장
 김해시의회의 신임 의장이 정해졌다. 시의회는 지난 16일 정례회를 개최하고 배정환 전 의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의장에 한나라당 제경록 의원을 신임의장으로 선출했다. 시의회는 이날 신임 의장 선출을 위해 선거를 실시했고 1.2차 선거에서 과반의 표를 얻은 후보가 없어 3차 선거까지 실시했다.

 보통의 지방의회는 수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3번 이상 치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명의 의원 중 여야가 10명대 10명으로 정확히 반으로 나눠진 김해시의회의 의장 선출 선거는 타 지방의회와 경우가 조금 다르다.

 이날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은 40분이 넘는 시간을 정회를 통해 벌고는 특별위원회실 등에서 간담회 형식으로 의견을 조율했었다. 20명 전원이 특별위원회실에서 간담회를 가졌고 그 이후에는 민주당 의원 8명과 그 외 야당 의원 2명이 모여 또 다시 그들만의 의견을 조율했다.

 그리고 가진 1차 투표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1차 모임을 가진 특별위원회실에서의 의견조율을 쓸모없는 모임으로 만들어버렸다. 아니 당초 가진 특별위원회실에서의 조우가 의미가 없었다.

 1차 투표에서 의원들은 조일현 부의장 9표, 제경록 의원 6표, 김홍진 의원 5표라는 결과를 내 놓았다.

 2차 투표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고 3차 투표에서 제경록 의원은 12표를 얻어 8표를 얻는 데 그친 부의장을 누르고 의장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3선의 관록과 각종 위원회 의원장 등 시의회 요직을 두루 거친 제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된 것이 의외의 결과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민주당 시장이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해시에 한나라당 의원이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 것에 대해 벌써부터 불협화음을 걱정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민들의 걱정은 민주당 시장이 이끄는 시정에 딴죽을 걸 의회가 아니다. 시정에 대한 견제가 시의회의 첫 번째 덕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여야의 극명한 대립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고 있는 눈치다.

 이번 선거로 인해 민주당 시장은 한나라당 의장의 견제를 걱정해야 할 것이고 한나라당 의장은 자신을 끝내 지지해 주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의 견제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무기명으로 실시되는 의장 선거에 어떤 의원이 누구를 선택했는가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한나라당 의장 선출을 김맹곤 시장 입장에서 달갑지 않을 것이고 자신을 밀지 않는 것으로 똘똘 뭉친 의회 내 민주당 세가 제 의장으로서도 분명 부담스러울 것이다.

 10여개월 남은 전반기 시의회에서 더 이상의 불협화음이 나지 않기를 기대하며 김맹곤 시정에도 발전을 위한 반대는 있을 수 있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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