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난동신고 업주에 "신고 왜 했어요" 윽박
김해중부경찰서 연지지구대가 술집난동사건을 신고 받고 늑장 출동 하는가 하면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서 신고를 왜 했느냐고 신고자에게 윽박을 지르는 일이 벌어져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밤 11시 50분께 김해시 외동 소재 호프집을 운영하는 K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술을 마시던 한 손님이 술에 취해 병을 깨고 난동을 부린 것.
이 과정에서 옆좌석에 있는 손님이 유리파편에 맞아 손목에 피가 흐르고 한 손님은 테이블 경계지역 차단막에 부딪쳐 어께부위를 부상당했다.
이를 보고 있던 주인 K씨 너무 놀란 나머지 112로 신고를 했다.
출동한 경찰은 난동을 부린 가해자 연지지구대로 연행했다. 10여분뒤 연지지구대 소속 한 경찰관으로부터 업주에게로 전화가 걸려왔다.
난동을 부린 가해자를 처벌할 것인가를 묻는 전화였다. 다행히 옆 테이블 손님의 부상정도가 경미하고 호프집도 큰 피해가 없다고 판단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답변을 했다.
그런데 이 경찰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서 신고를 왜 했느냐며 여성업주에게 도리어 윽박을 지르는 등 화를 냈다는 것.
이에 화가 난 업주와 남편이 연지지구대로 찾아가 따져 물었다.
이에 담당경찰은 앞서 취객난동사건으로 출동한 경찰들이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 등으로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업주에게 정중히 사과 했다고 업주측이 전했다.
이 여성업주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경찰이 신고를 한 시민에게 오히려 역적을 내는 것을 보고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발생하면 신고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 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김 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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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신고햇냐는말에..어이가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