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은금강병원에 따르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병원을 찾는 시민들이 정류장과의 거리가 멀어 민원이 계속 들어와 이달 초부터 병원 앞 버스정류장 설치를 위해 1층 접수창구에서 서명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 병원과 가장 근접한 부영아파트 앞 버스정류장과 동신아파트 앞 버스정류장과는 거리가 300m가 조금 넘는다.

　병원을 찾는 환자나 보호자가 자가용이 없을 경우， 버스에서 하차한 뒤 걸어 가는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 학생들에겐 병원에 가는 길이 더욱 벅차다.

　또 공장이 많은 한림면， 생림면에 생활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이 업무상 재해로 인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개인차량이 없는 이들에게는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병원 바로 옆에는 도립노인전문병원이 위치해 있어 버스정류장 설치가 더욱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찾은 박모(56ㆍ여ㆍ생림면) 씨는 "버스를 타고 오는데 거리가 멀어 여름철에는 땀으로 옷이 흠뻑 젖는다"면서 "노인이나 환자분들을 위해서라도 버스정류장이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병원관계자 손모 씨는 "무엇보다 병원을 찾는 환자나 보호자의 편의성이 우선이라 생각한다"며 "이번달 안으로 서명운동을 마무리 짓고 시에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병원이 앞 뒤 정류장 중간에 위치해 있고， 병원입구가 굽어지는 도로라 뒤따라 오는 차량의 안전사고 문제 등 도로구조상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