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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급쟁이들의 행복한 하계휴가
봉급쟁이들의 행복한 하계휴가
  • 허균
  • 승인 2011.07.24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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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균 정경부장
 제6호 태풍 망온의 영향으로 연일 30도를 웃돌던 따가운 볕은 한풀 꺾였지만 여름은 여름이다.

 지난 주말과 휴일 도내에는 이글거리는 햇살은 없었지만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짜증이 날 만큼 더운 날의 연속이다.

 무더위와 함께 봉급쟁이들의 하계휴가기간도 돌아왔다.

 김해상공회의소 조사 자료에 따르면 관내 기업체 중 10곳 중 6곳이 하계휴가를 실시하며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의 휴가 기간은 3.1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에서 10곳 중 7곳이 휴가비를 지급한다고 답했다.

 휴가기간이 지난해 3.3일에 비해 0.2일이 줄어들긴 했지만 휴가비를 주겠다고 밝힌 업체의 비율은 지난해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휴가일수 및 휴가 시기는 전년도와 비슷하게 조사됐다”며 “상여금(휴가비)은 기업의 경기회복으로 지난해 보다 지급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10곳 중 6곳이 하계휴가를 실시하고 10곳 중 7곳이 휴가 상여금을 지급한다니 올 여름 김해시 관내 봉급쟁이들은 적어도 절반 이상은 행복한 휴가기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선 직장인들은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업체에서 정한 휴가기간은 3일이지만 주 5일 근무를 실시하는 업체가 당연히 쉬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휴가기간으로 정해 금요일을 선택하거나 월요일을 택해 3일을 쉬게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일부 업체에서 행해지는 휴가 제도겠지만 이 같이 휴가기간을 정하고 우리 업체는 휴가기간이 3일이네, 4일이네 하는 것은 맞지 않다.

 봉급쟁이들에게 하계휴가란 어떤 개념인가. 봉급쟁이들은 1년 365일을 일하며 특별히 연휴가 겹치지 않는다면, 이틀 이상을 쉴 수 있는 기간은 명절인 설과 추석, 그리고 하계휴가다.

 설과 추석은 회사에 나와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 뿐, 가정에서 할 일이 많기에 쉬어도 쉬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봉급쟁이들에게 가장 행복한 시즌은 하계휴가기간 뿐이다. 경기불황, 원자재가격 인상, 치솟는 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많다. 사정이 어려운 업체의 휴가기간에 대해 가타부타할 일은 아니다. 봉급쟁이들이 휴가기간 동안 하루라도 마음 편히 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휴가비도 휴가비겠지만 이들에 대한 업체 사장님들의 배려하는 마음이다.

 더 좋은 내일을 위해 직장인들이 휴가기간 만큼은 편히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사장님들에게는 직원을 배려하는 마음을 당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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