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보호소 `비리 백화점`
유기동물보호소 `비리 백화점`
  • 한민지
  • 승인 2011.07.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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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ㆍ부산 숫자 늘리기ㆍ공무원 유착ㆍ무더기 입양
전직 야생동물보호협회 간부 밝혀

 속보 = 김해와 부산지역 유기동물 보호소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직 야생동물보호협회 간부가 불법적인 유기동물 보호소의 운영 실태에 대해 고백했다. (본지 7월6일 5면ㆍ12일 4면 보도)

 특히 이 간부는 자기 사람을 보호소 관리원으로 위장 취업시키고, 업무과정에 파헤친 내용을 고백한다는 주장이어서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간부 또한 최종적으로는 유기동물 보호소 운영권을 획득키 위한 방편으로 보여 운영실태의 신빙성은 인정되지만 목적의 순수성은 결여된다는 지적이다.

 본지는 이 간부의 고백을 토대로 유기동물 보호실태 `의혹`을 점검해 본다.

 ◇돌려 쳐 유기동물 숫자 늘리기= 각 기초단체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을 보호기간이 끝나면 다른 자치단체에서 발생한 것처럼 꾸며 보호비를 청구하는 수법.

 이를 통해 보호소는 유기동물 숫자를 늘리고 결국 보호비를 중복해서 받아낸다는 것. 전형적인 보호소의 소득을 올리는 방법.

 이에 대해 전직 야생동물보호협회 간부는 "보호소는 장부에 유기동물 신고자의 인적사항을 모두 기록해 놓고 신고 받은 동물을 포획한 것처럼 꾸며져 있다"며 "그러나 신고자를 일일이 조사하면 허위임이 낱낱이 밝혀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무원유착 … 금품제공 의혹 = "동물보호 관계 공무원이 조금만 신경 쓰면 돌려치기 유기동물 숫자 확대는 밝혀 낼 수 있는 일"이라고...

 관계공무원은 눈감아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다는 것이 이 간부의 주장.

 실제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공기가 눈으로 봐야 있는 줄 아느냐"며 "공무원의 관리 부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무더기 입양… 유기견으로 둔갑 = 비교적 저가의 믹스견인 경우 주인과 합의하에 유기견으로 둔갑시키는 사례.

 단번에 수 마리의 동물을 포획하고 이를 보호소가 관장하는 각 자치단체에 분산해 보호비를 받아내는 수법.

 ◇동물학대 … 고깃감으로 변하는 유기견 = "구포시장 어느 곳에 유기견이 고깃감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기동물 발생 10일이 지나면 소유권은 보호소가 가지게 된다. 그렇다고 보호소에 `판매`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유기견을 보신탕용으로 암거래 한다는 의혹도 이 간부는 제기했다.

 본지 취재결과, 유기동물 보호 실태는 최근 일고 있는 여론보다 심각했다. 보호소 운영이권을 놓고 벌이는 헤게모니가 유기동물 운영 비판여론을 형성했지만, 그 이면에 감춰진 실상은 더욱 중대하다는 것이다.  <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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