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9:33 (금)
경전철 역명 변경 필요한 것은
경전철 역명 변경 필요한 것은
  • 허균
  • 승인 2011.07.10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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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균정경부장
 김해시가 개통이 눈앞인 부산~김해 경전철의 일부 역명을 바꾸기로 했지만 역명 변경이 쉽지 않다.

 역명 변경이 필요한 역사 4곳은 가야대역과 장신대역 인제대역 김해대역 등이다.

 이곳 4곳은 모두 김해를 대표하는 대학교의 명칭을 딴 곳으로 4개 대학 모두 역명 명칭변경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10일 현재 이들 4개 대학 중 가야대와 장신대 인제대 등 3곳은 시의 역명 변경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명칭변경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3개 대학과는 달리 김해대는 “김해시의 시책에 따르겠다”며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

 필자와 학창시절 학교 앞 당구장에서 동문수학하던 한 친구는 “어른이 되면 시외버스 터미널 주변에 터미널보다 더 큰 당구장을 열어 시내버스 승강장 명칭을 터미널이 아닌 자신의 당구장으로 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포부를 밝혀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경전철역사 명칭에 대학의 이름이 들어가게 됐다가 제외(물론 대학 방향이라는 명칭은 포함되지만)된 학교들의 하소연에 충분이 공감이 된다.

 3개 대학의 강한 반발도 반발이지만 역명 변경이 쉽지 않은 것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준공서류 등 각종 서류를 수정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 안내방송 등 승하차와 연계된 시스템을 새롭게 고쳐야 한다.

 이를 위해 투입돼야 하는 비용 13억 원도 큰 부담이다.

 개통을 한 달여도 남겨두지 않고 역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김해시의 시정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한 번 정해져 버리면 오래토록 사용해야 하는 명칭에 문제가 있다면 더 큰 오류 방지를 위해 늦었지만 변경하는 것이 맞다.

 인제대역의 경우 역사에서 대학까지 택시기본 요금이 더 나오는 이동거리를 감안하면 기존역사명칭을 사용하게 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승객 불편은 뻔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2개 대학도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갑작스러운 역명 변경에 대해 대학들의 아쉬움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3개 대학의 통 큰 결정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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