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5 08:27 (토)
낭패(狼狽)
낭패(狼狽)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1.06.08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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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 사태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고소ㆍ고발 전으로 치달으면서 `진흙땅에서 싸우는 개꼴`이 되고 있다. 부산 지역 한나라당 의원 17명이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의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과정에 개입했다는 말에 발끈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자신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을 국회윤리위에 제소하고 고소키로 했다.

 저축은행 사태에 전ㆍ현 정권의 잘잘못 공방과 여야 간 폭로전이 이어져 한마디로 모두 낭패스럽다.

 낭패(이리 狼, 이리 狽)는 상상의 동물이다. 낭(狼)은 태어날 때부터 뒷다리 두 개가 없거나 아주 짧고, 패(狽)는 앞다리 두 개가 없거나 짧은 동물이다. 낭은 패가 없으면 서지 못하고, 패는 낭이 없으면 걷지 못해 반드시 함께 다녀야 한다. 그래서 이 둘이 사이가 좋지 않으면 넘어지기 일쑤다. 낭패는 서로 손발이 안 맞아 궁지에 빠질 때 쓰인다.

 저축은행 사태와 맞물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문제가 오락가락하고 로비 대상이 돼 돈을 받은 여러 사람이 다치게 됐다. 정치권으로 수사가 확대되면 폭발력이 엄청날 것으로 누구나 예상하고 있다. 돈을 저축은행에 넣어 놓았던 애꿎은 서민은 눈물을 쏟고 있다. 저축은행 사태로 온 국민이 낭패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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