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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청중이다'..'나가수' 평가단 화제
'나는 청중이다'..'나가수' 평가단 화제
  • 경남매일
  • 승인 2011.05.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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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200대 1..스포일러 오명도

   MBC '우리들의 일밤' 중 화제의 코너 '나는 가수다'가 방송을 재개하면서 청중 평가단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500명으로 이뤄진 청중 평가단은 출연 가수들과 함께 '나는 가수다'의 양대 축을 형성한다. 이들의 한표 한표가 기라성 같은 가수들을 울게도, 웃게도 한다.

   관심이 큰 만큼 청중 평가단을 향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일 본격적으로 방송이 재개되고 프로그램 홈페이지의 청중 평가단 신청 게시판에는 하루 평균 5천건의 글이 올라왔다. 6일까지 신청 건수가 10만건에 육박하면서 경쟁률은 200대 1에 달한다.

  

◇청중 평가단 어떻게 선발하나 = 국민을 대표하는 의미에서 청중 평가단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균등하게 구성된다.

   연령은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이상으로 구성되며 각 그룹별로 100명씩 배분된다. 그룹별 성비도 균형을 맞춘다.

   연령과 성별 외에 다른 제한 조건은 없지만 선발시 신청순서와 사연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선발은 전화 면접을 거쳐 이뤄진다.

   당초 제작진은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천명의 평가단 풀을 구성했다. 이들을 교대로 평가에 참여시키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풀을 구성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신청 건수가 급증하면서 운영 방식을 변경했다.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풀을 해체하고 500명 중 30%는 남겨두고 70%를 교체하는 방식을 택했다. 1차 경연 심사에 참여했던 평가단 500명 중 70%는 2차 경연 때 바뀐다.

   평가의 연속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신정수 PD는 8일 "1,2차 경연 심사에 모두 참여한 30%를 통해 단발성 평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평가단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거의 선발되지만 현실적으로 인원이 제한돼 많은 분들에게 기회가 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중 평가단에 들어가지 못한 시청자들도 라이브의 감동을 느낄 기회가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TV팟 메뉴를 통해 미편집 경연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

   6일까지 임재범의 '너를 위해'는 재생건수가 350만건을 넘어섰고 김연우가 131만건, 박정현이 108만건으로 뒤를 잇고 있다.

◇청중 평가단은 또 다른 주인공 = 청중 평가단은 단순한 관객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가수들의 탈락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진지한 태도도 한몫한다.
MC이자 출연 가수인 이소라는 "관객들이 너무 진지한 태도로 공연을 보기 때문에 더 긴장해서 부르게 된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청중 평가단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현장감을 체험할 수 있다.

   청중 평가단이 감동에 겨워 탄식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노래가 주는 감동을 배가한다.

   제작진이 청중 평가단의 반응을 카메라에 많이 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작진은 청중 평가단을 선발할 때부터 카메라에 잡힐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신정수 PD는 "청중 평가단의 입장에서 공연장에 있어보면 절로 그런 반응들이 나온다. 가수들이 일단 너무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에서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녹화 방송인 까닭에 청중 평가단은 종종 스포일러로 지목되기도 한다.

   첫 번째 녹화 후 청중 평가단 중 1명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가수들의 공연 내용을 상세하게 올리면서 방송 내용이 급속도로 유출되기도 했다.

   이번 주 1차 경연과 관련한 내용도 청중 평가단의 글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퍼진 상태다.

   때로 엉뚱한 내용이 사실처럼 포장돼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재도전 논란이 불거지고 진행된 첫 녹화와 관련해 청중 평가단의 목격담이 인터넷에 확산됐지만 방송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은 청중 평가단이 스포일러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

   신 PD는 "스포일러 유출에 대해 현장에서 구두로 부탁할 뿐 서면 각서까지 받지는 않는다"며 "현실적으로 강제할 방법도 없다. 조금만 지나면 그런 관심이 좋은 방향으로 수렴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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