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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싱글맘의 성공과 사랑..'내사랑 내곁에'
10대 싱글맘의 성공과 사랑..'내사랑 내곁에'
  • 경남매일
  • 승인 2011.04.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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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주말극 내달 7일 첫선

명랑하고 씩씩한 열아홉 소녀 미솔은 수능시험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당황한 미솔은 한때 뱃속의 아이를 포기할까도 생각하지만, 이내 마음을 바꿔 아이를 낳고 방송기자의 꿈을 키우며 씩씩하게 살아간다.

   SBS가 다음 달 7일 첫선을 보이는 주말극장 '내사랑 내곁에(극본 김사경, 연출 한정환)'는 '10대의 임신'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밝고 따뜻하게 풀어낸 드라마다.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정민 책임프로듀서(CP)는 "'내사랑 내곁에'는 미혼모인 여주인공이 세상의 편견과 장애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사경 작가는 여성의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데 장기를 가진 분이고, 한정환 PD 역시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어서 미혼모의 성장기를 밝고 맑게 잘 그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쁜 '엄친딸'로 살다 한순간의 실수로 싱글맘의 굴레를 쓰게 되는 주인공 도미솔 역은 이소연이 연기한다.

전작 '천사의 유혹' '동이'에서 잇따라 악녀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밝은 에너지를 가진 캐릭터를 너무 하고 싶었다"며 웃은 뒤 "미솔이는 싱글맘이지만 온갖 역경을 헤쳐가며 꿈을 이루게 된다. 싱글맘들이 저희 드라마 보시면서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솔과 '사고'를 친 뒤 쫓기듯 유학길에 오르는 남자주인공 고석빈 역은 온주완이 맡았다.

온주완은 "석빈이는 고등학생 때까지 엄마에게 휘둘리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엄마 못지않은 야심가가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전역한 뒤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택한 그는 "다른 배우분들도 그렇겠지만 군대에 있으면 굉장히 초조하고 손해보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혼자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면서 "(제 캐릭터가) 전에는 무게감이 있는 편이었다면, 앞으로는 밝게 가고 싶다"고 말했다.

   미솔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는 이소룡 역은 드라마 '폭풍의 연인'에서 청년사업가 형철을 연기했던 배우 이재윤이 맡았다.

소룡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온 미솔과 티격태격하다 점차 미솔에게 끌리게 된다.

   이재윤은 "소룡은 이름처럼 남자답고 씩씩한, 몸도 마음도 건강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만약 이런 일(여자친구의 혼전 임신)이 나에게 일어나면 어떻게 할 건지, 어떤 선택을 할 건지 생각하게 되더라"면서 "그것만으로도 큰 인생 공부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에는 이들 외에 중견 배우 김미숙과 이휘향, 김미경 등이 출연한다.

   김미숙은 딸의 장래를 위해 손자를 자신의 아들로 키우는 미솔 엄마 선아 역을, 이휘향은 외아들 석빈을 형님이 운영하는 기업의 후계자로 키우려는 야심가 정자 역을 맡았다.

   김미숙은 "'내사랑 내곁에'는 어찌 보면 요즘 시대에 딱 맞는 소재를 다룬 드라마"라면서 "싱글맘 입장에서 이 문제(혼전 임신)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해야하는 지 간접 경험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싱글맘의 문제는 엄마, 혹은 여성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남자들, 특히 청소년들이 한번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면서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휘향은 "정자는 아들에게 모든 것을 걸고, 또 집착하는 엄마다. 그러다보니 아들의 실수를 막으려 한쪽에 피해를 주고 아픔을 준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 주로 악역을 연기해 온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아들의 장래를 위해 아들의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강요하는 등 '독한' 면모를 선보인다.

   이휘향은 "사실 이런 캐릭터(악역) 연기가 재밌다. 감정 선이 여럿이기 때문"이라면서 "지금까지 해 온 역할과 달리 이번에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식을 위해 그러는 것이기 때문에 극중 정자의 행동이 그렇게 나쁘다고만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사랑 내곁에'는 다음 달 7일부터 매주 토ㆍ일요일 오후 8시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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