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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대민원 자세 바뀌길 기대
창원시 대민원 자세 바뀌길 기대
  • 승인 2011.04.1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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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가 민원인으로부터 2회 이상 불친절하다는 지적을 받는 공무원을 원격지나 격무 부서로 전보하거나 친절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른바 `불친절 공무원 투아웃제`다. 사실 시민들이 시청이나 구청을 찾거나 전화로 민원을 상담할 때 공무원들로부터 불쾌감을 느낄 때가 많다.

 민원인이 약자의 입장이 되고 공무원은 다소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공무원들은 시민들 생활에 편의를 주기 위해 존재하는 데 외려 민원인이 눈치를 보며 민원을 해결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무원이 대놓고 불친절한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수동적인 응대도 문제다. 공무원들은 일반 기업체의 적극적인 전화응대 예절을 배울 필요가 있다. 창원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주 의창구청 허가민원과에 전화를 한 후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전화가 연결됐지만 수화기에서는 한참 후 낮은 목소리로 "예" 한 마디 뿐이었다. 우물쭈물 거리는 데 이번에는 고성으로 "말씀하세요"라고 했단다. 그분은 머뭇거리다 자신의 전화 건 목적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는 공무원들이 민원인이 자신의 고객이라는 의식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응대로 민원인을 편안하게 해줘야 친절한 공무원이다.

 공무원이 보신주의에 빠져 `되면 되고 안 되면 말고식` 의 자세는 버려야 한다. 공무원들이 불친절하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 것은 아직까지 공무원들이 신뢰를 못 받고 있다는 증거다. 박완수 창원시장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지 않거나 위화감을 조성하는 공무원들을 가려내고 개선되지 않으면 퇴출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회로 창원시 공무원들이 민원인을 대하는 자세가 확 바뀌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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