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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이 향한 사랑 어찌해야하나요"
"천둥이 향한 사랑 어찌해야하나요"
  • 승인 2011.04.1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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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아, MBC `짝패`서 친오빠 천동 사랑하는 금옥 역
 어린 시절부터 흠모해온 남자가 사실은 자신의 친오빠다.

 천만다행으로 오빠는 그에게 마음이 없지만, 여전히 둘이 한 핏줄임을 모르는 여자는 나 홀로 가슴앓이를 하느라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천둥이(천정명 분)를 향한 사랑 어찌해야하나요?"월화극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인 MBC TV `짝패`에서 귀동(이상윤)의 여동생 금옥 역을 맡은 이설아(25)는 이렇게 말하며 "금옥이가 불쌍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같은 날 태어나 운명이 뒤바뀐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짝패`에서 금옥의 친오빠는 유모의 농간으로 유모의 아들과 바꿔치기 된다.

 금옥은 오빠 귀동의 단짝 친구인 천둥을 연모하며 자랐는데, 사실은 천둥이 자신의 친오빠이고 귀동이 유모의 아들인 것이다.

 최근 만난 이설아는 "금옥은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귀엽고 사랑스러운 양반집 규수"라며 "그런 애가 자라면서 오직 천둥이만 바라봤는데 천둥이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아 속앓이를 심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아버지도, 오빠도 천둥이를 금옥이의 짝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제 두 사람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되면서 천둥과 금옥은 절대로 이뤄져서는 안되는 사이가 됐어요. 문제는 금옥이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거죠. 아버지와 오빠의 돌변한 태도에 혼자서 영문을 몰라 울고만 있는데 두 사람이 이를 쉬쉬하고 있으니 금옥이의 앞날이 어찌될지 전혀 모르겠어요"

 도회적인 마스크로 그간 주로 강한 이미지의 역을 맡아왔던 이설아는 귀엽고 순진한 금옥이의 캐릭터가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그의 한복 입은 모습도 좋은 점수를 얻는다.

 "감사하죠. 늘 악역이나 센 역을 했는데 금옥이 같은 캐릭터를 맡아 기분 좋아요. 또 `짝패`가 첫 사극인데 한복이 과연 어울릴까 걱정 많이 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행이에요. 화면에 예쁘게 나온다며 주변에서 조명 감독님께 감사하라는 말까지 들었어요."그는 "`짝패`는 대본도 재미있지만 만들어진 영상을 보면 더 재미있다"며 "그래서 모든 등장인물이 다 주목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MBC `베스트극장 - 그녀는 행복했을까`로 데뷔한 그는 중앙대 연극학과에 진학한 후 `내 곁에 있어` `너는 내 운명` `리틀 맘 스캔들` 등의 드라마에 조연으로 참여했다.

 "도중에 일이 잘 안 풀려 힘든 시간도 많았죠. `내 길이 아닌가?` 싶어 고민도 많이 했고요. 하지만 연기가 좋으니 계속 해야죠. 제 이름이 `눈처럼 맑게 살아라`는 뜻인데 앞으로 이름 같은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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