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3:28 (토)
동병상련(同病相憐)
동병상련(同病相憐)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1.03.1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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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한 사마리아인은 예수 시대에 냉대를 받았다. 어느 날 길에서 강도를 만나 한 사람이 초주검이 돼 쓰러져 있었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 옆으로 종교 지도자, 사회 지도층 인사 등등 많은 사람이 외면하고 지나갔다. 하지만 사마리아인은 그 강도당한 사람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자신의 돈을 털어 간호했다. 진정한 이웃은 진실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이다. 성경의 교훈이다. 지금 일본이 최악의 위기 상황이다. 이럴 때 이웃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한다.

 오월춘추를 보면 합려(闔閭)가 오나라의 왕 요(僚)를 죽이고 왕위에 오르자 오자서(伍子胥)를 대부(大夫)에 세우고, 그가 천거한 백비와 정치를 함께했다. 오자서가 백비를 감싸고돌자 다른 대부 피리(被離)가 그 이유를 물으니 동병상련(같을 同, 병 病, 서로 相, 불쌍히 열길 憐)으로 답했다. 즉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서로 더 잘 이해하고 동정할 수 있다는 말이다.

 어려운 국가 위기를 자주 당해 본 우리나라 사람들이 2차대전 이후 대재난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을 잘 헤아릴 수 있다. 지금이 바로 일본 국민을 위해 함께 울어 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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