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6:40 (일)
역동적인 삶 뜨거운 숨결 `펄펄`
역동적인 삶 뜨거운 숨결 `펄펄`
  • 변경출 기자
  • 승인 2011.03.16 0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시장을 찾아서-의령상설시장
▲ 초현대식 의령상설시장의 장날에는 평균 4천여 명이 이용하면서 대형 마트와의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정 농산물 직거래 경쟁력 상대적 우위
초현대화 시설 … 장날 4천여 명 북새통

 120년의 전통과 1만6천530㎡(5천여 평)의 초현대식 규모를 자랑하는 의령상설시장은 의령읍 중동리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으면서 역동적인 삶의 현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뜨거운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의령상설시장은 현재 150여개의 점포와 200여 명의 상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5일장이 서는 장날에는 외지에서 온 100여명의 상인을 비롯해 평균 4천여 명의 이용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옛날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의령의 주산물인 수박과 쌀을 비롯해 청정지역의 각종 농ㆍ특산물을 직거래 하면서 그나마 인구 3만여 명에 불과한 농촌이 유지될 수 있는 원동력 장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하지만 의령을 대표하는 의령상설시장도 지난 1990년 초부터 불어 닥친 대형마트(5개)의 위력과 시내에 들어서기 시작한 할인점으로 인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자 상인들은 시장 현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지원받은 국비와 자부담 등 총 30여억 원을 투입해 현재까지 5차에 걸쳐 천장 아케이드와 바닥을 리모델링해 급변하는 대형마트와의 경쟁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의령군도 노후화된 전통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공용화장실을 설치한데 이어 약초시장 조성, 가스시설 개선, 공용주차장 추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시장 주변 3곳에는 총 153면의 재래시장 전용주차장이 조성돼 있다.

 또 지난 설날에는 공무원은 물론 유관기관, 사회단체 등 20여개 단체가 참여해 의령사랑 상품권으로 생필품 등을 구입하는 `설맞이 장 보는 날`을 운영하여 서민생활 안정과 어려움을 나누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이를 기폭제로 설 연휴 이후에도 매월 2차례씩을 `전통시장 이용하는 날`로 정해 공무원들은 물론 유관기관 단체 구성원들이 의령사랑 상품권을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도록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김경애(83ㆍ의령읍)할머니는 "100년을 훌쩍 넘은 의령상설시장 전통이 대형마트로 인해 존폐 위기에 빠졌을 때는 정말 가슴이 아팠다"며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시설이 확 바뀌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반갑기 짝이 없다"며 어려웠던 당시를 회고 했다.

 시장상인회 이정민(43)회장은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노후 했던 시장 전체를 초현대식 시설로 리모델링하고 상인들 또한 싱싱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친절하면서 활성화 되고 있다"며 "하지만 활성화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민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이용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경출 기자>

gcbyun@kndail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