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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큰줄땡기기 3년만에 `으싸`
의령큰줄땡기기 3년만에 `으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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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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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의병의 날 … 기네스북 등재ㆍ국가기념일 행사 고무적
▲  2008년 의령큰줄땡기기 행사에서 수천 명이 줄을 당기고 있는 모습.
 세계에서 가장 큰 줄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 `의령큰줄땡기기`가 제1회 의병의 날 기념행사로 3년 만에 웅장한 모습을 보인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등재된 의령큰줄땡기기는 지난 2008년 4월 제36회 의병제전에서 그 웅장한 모습을 과시한 이래 올해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인 오는 6월 1일 선 보이기 위해 현재 13개 읍ㆍ면 238개 마을에서 큰 줄 만들기 작업이 한창이다.

 줄땡기기는 한반도의 중남부 지역에 널리 전승되어 온 전통놀이로서 의령에서는 예부터 정월 대보름날 낮에 벌어지는 행사 중의 하나였다.

 일제강점기에도 정월 대보름에 꾸준히 이어져 오다 해방 전까지 일시 중단 된 후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 큰 줄을 당겼으며 한국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두 번쯤 더 열렸다.

 이어 1957년 다시 줄을 당길 수 있었고 그 뒤 1974년까지 큰줄땡기기는 해마다 열리면서 1975년부터는 의병제전 부대 행사로 자리잡아 왔다. 1997년에 경상남도 무형 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됐고 2005년에는 세계기네스북에 등재돼 전승되고 있다.

 기록 측정 당시 등장한 줄의 규모는 길이 251m, 둘레 5∼6m, 무게 54.5t으로 무게를 재기 위해 300t 급 고가 크레인과 지게차 2대가 동원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큰 줄은 원줄 길이를 기존 251m에서 130m로 줄이는 것을 비롯해 줄고 둘레는 4.5m에서 4.0m로, 3가배는 지름12㎝에서 10㎝로, 9가배는 지름 20㎝에서 15㎝로, 볏짚은 1천700동에서 700동으로 하는 등 전체를 축소해 제작한다.

 군 관계자는 "5월 5일부터 10일까지 종합사회복지관 다목적운동장으로 작은 줄을 이송해 5월 25일까지 큰 줄 만들기에 들어간다"며 "기존 행사가 올해부터는 국가적 차원에서 열리면서 군민 화합은 물론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변경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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