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3:22 (금)
"독감, 쉽게 생각하면 큰 일나요"
"독감, 쉽게 생각하면 큰 일나요"
  • 정미영 기자
  • 승인 2011.03.07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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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로 인해 감기와 독감으로 병원을 찾는 영ㆍ유아, 어르신들 위주로 감기환자가 크게 늘어났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났지만 꽃샘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교차가 5~10도 이상 벌어지는 요즘 감기와 독감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영ㆍ유아, 어르신들 위주로 감기환자가 크게 늘어났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사는 주부 A씨는 최근 기침, 근육통과 함께 고열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
 진료 후 이소영부장이 "독감입니다"라고 말씀 드리자, A씨는 "아.. 심한 감기란 말씀이군요. 그럼 별 걱정 안해도 되겠네요"라고 쉽게 받아들였다. 만약에 의사가 "신종 플루 증상입니다"라고 말했다면 "어떡하나요? 치료는 가능한가요?"라며 무서운 병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환자들이 독감을 쉬이 여기고 신종플루만 큰병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환자들의 잘못된 생각이다. 독감과 감기는 다른 말이고 신종 플루와 독감은 비슷한 말이기 때문.
 감기와 독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마산 센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소영 부장을 찾아 감기와 독감의 차이에 대해 알아봤다.

감기와 비슷하지만 고열 등 고통 수반해

개인위생 철처 … 독감 예방 주사로 가뿐

 ◇ 감기 VS 독감

 감기는 리노바이러스로 대표되는 200여종의 감기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전염병이고, 신종플루는 `유행성 독감`의 한 종류로, 유행성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감기의 경우, 비교적 증상이 가볍다.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피로를 느끼고, 재채기, 기침과 코막힘으로 시작해서, 열이 없거나 미열이 날 수도 있다. 그리고 근육통, 목이 따끔거리거나 간질간질함을 느낄 수 있으며, 눈에 눈물이 고이거나 두통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독감(인플루엔자)은 갑자기 시작하며 참기 어려운 고통을 수반한다. 기운이 없고 피로를 느끼며, 목이 심하게 아프고, 고열, 마른기침, 오한, 심한 근육통, 심한 두통이나 안구통, 구토와 설사 등의 증세가 생긴다. 독성이 강하고 전신증상이 심하며, 세계적인 대유행을 초래한다. 대부분 1-2주 정도 지속되고, 더 심해질 수도 있다.
 감기는 엄밀하게 말해서 저항력 약화병으로 가장 확실하게 저항력을 높이는 방법은 휴식과 영양 섭취로 면역성이 회복된다. 감기 바이러스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고 계속 우리 몸에 침투하고 있지만, 감기에 걸리고 걸리지 않음은 바이러스가 아닌 내 몸의 저항력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 증세

 걸린 감기가 증세가 심하고 오래 가는 것은 바이러스가 독성이 심해서라기보다 자신의 면역력이 약해서다.  감기에 걸리는 것은 이미 무리를 했거나, 체력이 거의 소모가 됐을 때를 말한다. 일만해서는 안되고 이제부터 건강도 일같이 챙기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휴식을 취해야한다.
 독감 역시 휴식과 안정을 요하지만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고 증상 치료를 해야 하며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하거나 입원을 요하는 경우도 있다.

◇ 원인

 감기에 걸리게 하는 바이러스는 수백여가지로 예방 접종이 없지만 독감의 원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하나로 매년 예방주사를 맞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독감 백신은 10월-11월 중순 전까지는 맞는 것이 가장 좋고 백신의 효과는 약 5-6개월 동안 지속이 되고, 접종 효과는 접종 후 2-4주 후부터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대개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이므로 11월 중순까지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 효과적으로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하시면 70-90%의 예방 효과가 있으며, 면역이 생겼다면 독감이 걸려도 면역이 없는 것보다 증세가 미미할 수 있고, 합병증을 최소화한다.

◇ 예방

 감기와 독감의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이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에 의한 직접적 공기 감염보다는 환자에게서 나온 바이러스와의 손을 통한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독감ㆍ감기 유행시기에는 밖에서 손을 이용해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반드시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자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실시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 이소영 마산센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부장

 

도움말 = 마산센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소영 부장
정리 = 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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