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가 리비아로 수출하는 도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일부 업체들에서 선적이나 대금지급의 지연이 발생하고 있었으나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사태가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아 최근에 선적한 제품들이 아직 리비아에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도내 업체들이 거래하는 현지바이어들이 장기간 거래를 지속해온 바, 사태가 조기 종결되면 기존의 수출계약 이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바이어와의 수시 연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태가 악화되거나 장기화 될 경우 리비아 항구로의 입항이 어려워져 추가적인 수출품목 선적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대금결재가 어려워져 업체들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집트에서 시작한 이번 사태가 리비아 등 주변국가로 확산 될 경우 업체들의 추가적인 피해도 우려된다.
무역협회는 피해상황과 함께 수출 어려움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사태가 끝날 때까지 `대중동ㆍ아프리카 무역애로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경남에서는 지난해 모두 22개 업체가 리비아에 1억9천500만달러(전체 수출액의 0.33%) 어치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리비아를 포함한 북아프리카에는 7억900만달러, 중동에는 41억4천600만달러 어치 각각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현장에서 발생한 애로신고는 경남지역본부(289-9411)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현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