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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식` 미래 주거개념 선도
`호텔식` 미래 주거개념 선도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1.03.04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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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성주동 루이젠하우스
▲ 창원 성주 루이젠하우스는 잘 가꿔진 조경과 주변 주거지와는 멀찌감치 떨어진 고고함, 유럽풍의 외관이 그런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나즈막한 건물에 유럽풍 고급빌라 둥지

그리스식 기둥, 기하학적 아름다움 표현

 창원에서 장유를 가다보면 창원터널 입구 전방 1km 지점 좌측에 눈길을 끄는 아파트가 있다.

 고층의 다른 아파트와는 달리 나즈막한 건물에 유럽풍 고급빌라가 연상되는 이 건물에 지나가던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그 정체가 궁금했을 법하다.

 대동주택이 심혈을 기울여 기획상품으로 지난 2008년 3월 준공한 창원시 성주동 루이젠하우스다.

 2만1천417㎡의 부지에 4층 건물 6개 동 49, 59, 69평형 88세대로 이뤄져 있다.

 루이젠하우스는 입구부터가 기존 아파트와는 개념과 격이 다르다. 밖에서 보면 많은 방으로 이뤄진 궁전이 연상된다. 잘 가꿔진 조경과 주변 주거지와는 멀찌감치 떨어진 고고함, 유럽풍의 외관이 그런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입구를 들어서면 더욱 놀라게 된다. 조각처럼 잘 정리된 구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조화된 조경, 그리스식 기둥에 기하학적 아름다움이 표현된 건물이 절묘하게 배치돼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88세대가 사는 이곳에 커다란 관목만 1천500그루, 작은 나무까지 합하면 3만 그루의 나무가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수종도 코코스 야자나무, 후박나무, 소나무 등 고급 수종이 주종을 이룬다.

 주차장은 전부 지하에 있어 쾌적하다 못해 적막감이 감돌 정도다.

 부대시설로 100명 수용규모의 연회장, 헬스장, 5타석 규모 골프장과 외방객을 위한 게스트룸 2실도 준비돼 있다.

 루이젠하우스가 특별한 점은 격과 멋에만 있지 않다. 호텔수준의 서비스가 그것이다.

 일반 아파트에서 경비로 불리는 매니저가 호텔식 코트와 정장을 입고 집사처럼 입주자를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편물도 매니저가 대신 접수하고 출퇴근시 VIP를 맞이하듯 정중히 인사한다. 60대1의 경쟁을 뚫고 1개월간 대한항공 교육과정을 이수한 4명의 매니저가 2교대로 입주자를 돌본다.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이곳 센터장(관리소장 격)은 "시설과 서비스에서 루이젠하우스와 같은 곳을 수도권에서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고 한다.

 루이젠하우스는 이미 건축계와 영화계에서는 명물 중 명물이다. 대학 건축학도의 단골 견학코스이고 영화촬영지 섭외도 적지 않다.

 이곳을 설계 시공한 대동주택은 미래 주거개념을 파악하고 선도한다는 차원에서 루이젠하우스를 야심차게 지었으나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에 건축적 미학, 환상적 조경을 갖춰 건축적으로는 성공했으나 사업성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선에 걸려 100% 분양하고도 적자를 면치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지면적에 비해 세대수가 적고, 적잖은 건축비와 조경비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쾌적한 주거를 위해 세대당 13평 정도의 멀티룸을 무상제공했던 점도 부담이 됐다.

  다른 건설사도 욕심은 내나 그림의 떡이다. 분양가 평당 1천만원으로는 최고의 건축물에 최고의 서비스를 흉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오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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