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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에 입성한 여인의 파란만장 인생사
재벌가에 입성한 여인의 파란만장 인생사
  • 경남매일
  • 승인 2011.02.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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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백마 탄 왕자'와의 결혼을 꿈꾼다.

   그렇다면 현대판 '백마 탄 왕자'라 할 수 있는 재벌 2세와 결혼한 여성의 삶은 과연 어떻게 바뀔까.

   MBC TV 새 수목드라마 '로열패밀리(극본 권음미, 연출 김도훈)'는 재벌 2세와 결혼한 평범한 여인이 온갖 풍파 끝에 재벌 총수에 오르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그린다.

일본 소설 '인간의 증명'을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종합병원 2'의 권음미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드라마 '히트' '선덕여왕'의 김영현ㆍ박상연 콤비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

   24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권음미 작가는 "'로열패밀리'는 원작이 있는 작품이지만 한국 정서에 맞게 대폭 개작을 하다 보니 인물들도 색깔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특히 주인공 김인숙의 경우는 '천사의 가슴을 가진 악마'라 캐릭터 구현이 쉽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김도훈 PD는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아니라 그 반대 지점에 마성을 지닌 여자가 존재하는데, 저희 드라마에서는 그 (마성의) 여자를 중심으로 마성이 아닌 '인성'을 탐구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역시 재계 이야기를 다루는 SBS 월화드라마 '마이더스'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마이더스가 재벌가의 이면을 조명한 드라마라면 저희 드라마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싸우면서 성장해 가는가 하는 전통적 서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재벌 2세 남편을 사고로 잃고 인생의 밑바닥까지 경험한 뒤 재벌 총수가 되는 주인공 김인숙 역은 염정아가 맡았다.

SBS 드라마 '워킹맘' 이후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염정아는 "인숙은 재벌가에 시집가 구박이란 구박은 다 받으며 애처롭게 살아가는 파란만장한 여자"라면서 "작가님이 '천사의 가슴을 가진 악마'라고 설명했는데 악마의 모습까지도 시청자들이 사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성은 소년원 출신의 엘리트 검사로 인숙이 JK 그룹 총수가 되도록 도와주는 남자 한지훈을 연기한다.

지성은 "한지훈은 어렸을 때 만날 소매치기나 하고 친구들 때리고 했던 불량아인데 인숙의 도움으로 개과천선해 사시, 행시, 외시를 다 패스하고 검사가 된다"면서 한지훈을 "오로지 인숙을 위해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인숙의 시어머니이자 대기업 'JK 그룹'을 이끄는 공순호 회장 역은 중견 연기자 김영애가 맡았다.

공 회장은 철저한 사업가적 마인드를 지닌 여걸로, 자식들의 결혼도 사업 수단으로 여길 만큼 피도 눈물도 없는 캐릭터다.

   김영애는 "공 회장은 인숙과 성장 배경도 다르고 현재 처한 위치도 다르기 때문에 인숙과 대립할 뿐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영화 '애자' 이후 일년 반 만의 촬영인데 신명나게 한번 연기해보겠다"고 했다.

   드라마에는 이들 외에 전노민과 차예련, 독고영재, 안내상 등이 출연한다.

   전노민은 공 회장 일가의 집사로 인숙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엄기도 역을 맡았으며 차예련은 공 회장의 딸이자 JK 그룹 임원인 조현진을 연기한다.

   '로열패밀리'는 '마이 프린세스' 후속으로 다음달 2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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