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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면 동 전환 미루면…
장유면 동 전환 미루면…
  • 박춘국 기자
  • 승인 2011.02.07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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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춘 국사회부장
 김해시가 장유면의 동전환과 분동을 위해 지난해 연말 1차 주민 의식조사에 이어 오는 14일부터 1천50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2차 조사를 실시한다. 시는 이번 조사에 앞서 동 전환 시 편리해지는 내용들을 정리한 홍보물 5만부를 제작해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로 했다.

 김해시가 장유면의 동전환을 위해 홍보에 주력하는 것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면체제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이유로 꼽힌다. 김해시는 신항 배후철도, 율하지구 아파트 입주 등으로 2016년께 장유면의 인구를 20만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12만3천명으로 우리나라 면지역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김해시 장유면이 농어촌 혜택을 받기 위해 동전환을 미루면서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는 이른바 소탐대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아파트 거주자가 11만6천574명에 이르는 장유면은 사실상 도시지역이면서 행정체제가 면이라는 이유로 경유자동차 환경개선부담금과 지역건강보험료 감면, 대입특별전형, 학교수업료ㆍ보육시설 차량 운영비ㆍ보육교사 농어촌 특별근무수당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

 반면 행정 서비스의 수준은 크게 낙후돼 있고 효율성도 낮아 인근 창원지역에 비해 아파트 시세는 절반에 머물고 있다.

 또 공무원 1명이 주민 3천241명을 담당하고 있어 주민 1천 668명당 공무원 1명인 김해시 타 읍ㆍ면ㆍ동에 비해 행정서비스에서 크게 손해를 보고 있다. 치안은 장유지구대 한곳에서 28명이 4교대로 근무하면서 경찰관 1인당 4천398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환경과 수준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장유면의 고등학교는 평준화 지역에서 배제되면서 김해외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들이 미달사태를 빚는 등 교육환경은 ‘열악’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공기 좋고 물 맑고 집값도 싸서 이사를 오고 싶어도 교육인프라가 미흡하다며 김해시민이 되기를 미루고 있다는 인근지역민들이 많다.

 김해시는 미흡한 장유면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동전환과 분동을 서두르고 있지만 혜택 축소를 우려한 일부 주민의 반대와 표를 의식한 일부 정치인들의 계산 놀음에 4년째 논의에만 그쳐왔다.

 말만 앞선 호사가들이 동전환을 막연한 혜택 줄기로 선전하면서 장유면의 행정서비스는 인구 2만 명 수준에 멈추고 있다. 더 많은 장유면 발전이 셈법이 다른 일부의 논리와 주장에 의해 발목이 잡히고 있다.

 동전환이 장유면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을 많은 시민들이 기대하고 있다. 장유면의 발전은 김해시의 발전과 경남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장유면의 면체제 유지가 작은 이익인지 아니면 동전환과 분동이 작은 이익인지를 다시 한 번 따져보는 신중함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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