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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 내 자존심 살려"
"시크릿가든 내 자존심 살려"
  • 경남매일
  • 승인 2011.01.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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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금, 12년 공백 깨고 2005년 복귀 … `문분홍 여사`로 인기
▲  SBS TV 주말극 `시크릿 가든`의 문분홍 여사로 인기몰이 중인 탤런트 박준금.
"분홍색이 행운 가져다줘 … 이름을 연분홍으로 바꿀까 생각도"

 "너무 행복합니다. `시크릿 가든`은 제 자존심을 살려준 드라마예요. 배우로서 사랑을 못 받으면 슬픈 일인데 이렇게 사랑받으니 행복합니다."탤런트 박준금(49)이 SBS TV 주말극 `시크릿 가든`의 문분홍 여사로 인기몰이 중이다. 극중 김주원(현빈 분)의 백만장자 엄마로, 화려하고 도도하며 두려울 것이 없는 귀부인인 문분홍은 금쪽같은 아들이 가난한 스턴트우먼 길라임(하지원)에게 빠지자 둘을 떼어놓기 위해 갖은 `독한 짓`을 하는 인물이다.

 과장된 헤어스타일과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싸보이는 패션으로 일견 코믹함을 주는 한편, 고고하면서도 표독스러운 표정과 칼보다 매서운 독설로 상대를 얼어붙게 만드는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문분홍 여사는 드라마의 인기와 비례해 개성강한 캐릭터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마지막 두 회의 대본이 안나와 촬영을 하루 쉬게됐다"는 그를 만났다.

 극중 이름처럼 핑크빛의 화려한 드레스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실제로 핑크색을 가장 사랑하는데 배역 이름이 분홍이라는 소리를 듣고 너무 좋았다. 아무래도 분홍색이 내게 행운을 가져다 준 것 같다"며 "이참에 이름을 아예 연분홍으로 바꿀까도 진지하게 생각 중이다. 사람들이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갖고 싶었는데 `연분홍`이 어떠냐"며 웃었다.

 ◇ 독설 강도에 비례해 인기 상승 = 문분홍 여사의 인기는 그가 길라임을 앉혀놓고 내뱉는 독설의 강도에 비례하고 있다. 주인공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역이고 길라임을 매번 처참하게 깔아뭉개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지만 박준금은 문분홍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심지어 사랑스러운 악역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문분홍은 상위 0.1%에 해당하는 집안의 상속녀예요. 마치 여왕처럼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죠. 품위가 있고 굉장히 유식한 척을 하기 때문에 말할 때도 범상한 언어를 쓰지 않아요. 을, 를 같은 조사를 잘 안 붙이고 딱딱 끊어지게 말을 해요. 마치 표어처럼. 그래서 대사 외우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최근 몇주간은 대본이 촬영 당일에 나오는데다 제 대사는 엄청 많아져서 매번 미친 것처럼 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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