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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살인범 진주에 있었다니…
묻지마 살인범 진주에 있었다니…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0.12.14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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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인사동 현장 태연하게 재연 경악
 속보= 지난 10월 진주 인사동 30대 주부 안방 피살사건의 피의자가 진주에 거주하면서 전국을 돌며 절도와 살인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자 진주시민들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본지 13일자 4면 보도>

 특히 이 피의자는 10년전에도 진주와 경기지역에서 가정집 등에 침입해 2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남성 2명에게는 중상을 입혀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진주경찰서는 30대 가정주부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 신모(44ㆍ살인ㆍ강도상해 2범)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칠은 이날 신씨를 상대로 인사동 범행 현장에서 현장검증을 펼쳤으며 당시의 사건을 태연하게 재현하는 피의자의 행동에 주민들과 피해 가족들은 경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10월 4일 오전 3시께 진주시 인사동 한 빌라에 침입해 금품을 뒤지다 이모(31ㆍ여)씨에게 들키자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금반지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또 여죄를 수사한 결과 신씨는 10여년 전 진주와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3건의 강도살인 등 추가 범행사실을 경찰에 자백했다.

 따라서 이 피의자는 최근 인사동 강도살인 사건까지 합쳐 총 4건의 강도살인(사망 3명, 미수 2명)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동 사건에 앞서 신씨는 2001년 5월 경기도 성남의 한 빌라에 침입해 금품을 뒤지다 발각되자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또 2000년 6월 진주시 상봉동 한 주택에 침입해 60대 여성을 살해하고 흉기에 찔린 이 여성의 남편은 살아나 살인미수에 그친 것은 물론 같은달 진주시 수정동 한 과일도매상에 침입, 범행이 발각되자 30대 남성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인사동 사건 이후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사건 해결에 주력하던 중 신씨의 동거녀가 진주시내 한 금은방에 다량의 귀금속을 수시로 판매했고 인사동 피해품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 신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지난 7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하지만 당초 절도 혐의로 구속된 신씨가 절도사실만 인정, 정작 살인사건은 묻힐 뻔 했으나 끈질긴 추궁과 회유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는 원룸 등 주로 다세대주택을 범행대상으로 가스배관을 타고 오르다 창문이 열린 곳으로 침입, 금품을 훔치고 들키면 무자비하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나는 수법을 썼다"고 말했다. <이대근 기자>

dklee@gn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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