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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라임역 연기, 계산 착오 있었다"
현빈 "라임역 연기, 계산 착오 있었다"
  • 경남매일
  • 승인 2010.12.0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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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서 여자와 영혼 바뀐 재벌2세 역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에서 시니컬한 백만장자 주원 역으로 인기 몰이 중인 현빈이 극중 스턴트우먼인 라임(하지원)과 영혼이 뒤바뀐 연기를 할 때 자신에게 실망스러웠다고 털어놨다.

 8일 오후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 촬영장에서 만난 현빈(사진)은 "처음에 시놉시스와 대본을 봤을 때 여태껏 안했던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는데 막상 부딪혀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힘들었다"며 "내 자신한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영혼이 처음 바뀐 6부보다 7부와 8부를 할 때 라임이를 표현하기가 점점 힘들어졌어요. 6~8부를 모니터해보니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는데 계산착오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오스카와 있을 때 라임이의 보이시한 본 모습을 보여드리면 또 다른 남자가 될 것 같아서 실제 라임이보다 여성스럽고 소녀 같은 모습들을 보여줬는데 계산착오였어요" 그는 "9부때 다시 주원이로 돌아오니까 너무 편하다"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르겠지만 혹시 라임이를 표현해야 할 때가 있으면 그간 착오를 보완해서 좀 더 라임이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크릿가든`에서 현빈이 연기하는 백화점 사장 주원은 외모, 능력, 배경 등 모든 것을 갖췄지만 자기 중심적이고 남의 고통에는 무관심한 인물이다.

 그러다 터프한 스턴트우먼 라임에게 마음을 뺏기게 되고 제주도에서 라임과 술을 나눠 마신 뒤 영혼까지 뒤바뀌게 되면서 예기치 못한 사랑에 빠져든다. 현빈과 하지원은 극중 영혼이 뒤바뀐 연기를 하기 위해 상대방의 대사를 서로 읽어주며 연기의 방향을 잡아나갔다.

 그는 영혼이 뒤바뀐 부분에서 상대역 하지원의 섬세한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제가 극중에서 말할 때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는 데 지원씨가 그걸 잡아내셨더라고요. 지원씨가 주원이의 대사를 하면서 기분 나쁜 웃음을 짓는 것을 보고 `아 나를 몰래몰래 많이 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기에 몰입하다 보니 예기치 않은 부작용도 나타났다.

 원래대로 영혼이 돌아오는 장면을 찍는데도 여전히 영혼이 뒤바뀐 상태의 연기를 두 배우가 하고 있던 것.

 "상대방 말투와 행동을 연기 하다보니까 영혼이 돌아왔는 데도 라임이의 말투로 주원이가 대사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라임이도 주원이 대사 톤으로 연기를 해서 NG가 난 적이 있어요. 이게 참 안 좋은 현상이더라고요. 다시 주원이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그는 인상적인 장면으로 라임과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장면을 꼽았다.

 "그 장면이 나가고 난 뒤 많은 분들이 체육관에서 윗몸 일으키기를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 그 장면을 내가 여자여도 두근두근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지난주 방송된 8부에서 주원이가 앙숙인 오스카(윤상현)와 실수로 입을 맞추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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