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2:45 (토)
소탐대실(小貪大失)
소탐대실(小貪大失)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0.12.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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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사가 순리대로 돌아가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면 정도를 걷지 못하고 옆길로 새게 된다. 성경에 ‘욕심이 자라 사망에 이른다’는 말은 욕심이 과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는 교훈이다. 지금 북한의 김정일 부자가 해대는 모양새가 권력 세습 욕심이 찰대로 찼다는 방증이다.

 진(秦)나라 혜왕(惠王)이 촉(蜀)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계략을 짰다. 혜왕은 욕심이 많은 촉후(蜀侯)를 이용하기로 하고 대리석으로 소를 조각하고 장식하게 했다. 그 황소는 황금 똥을 눈다며 ‘쇠똥의 금’이라 칭한 후 촉후에게 우호의 예물을 보낸다고 소문을 퍼뜨렸다. 이 소문을 들은 촉후는 신하들의 간언을 듣지 않고 길을 내 진나라 사신을 접견하려다 계략에 빠져 사로잡히게 된다. 소탐대실(작을 小, 탐할 貪, 큰 大, 잃을 失)은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는다는 뜻.

 북한이 권력 승계와 핵무기 문제 등 어려운 국면을 탈출하기 위해 남한과 세계를 향해 도박을 거는 걸 보면 소탐대실의 마지막 단계쯤에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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