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5:18 (일)
허장성세(虛張聲勢)
허장성세(虛張聲勢)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0.11.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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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북한의 무차별 연평도 포격 후 서해상에서 한ㆍ미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다. 북한은 2, 3차로 물리적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이번 연평도 도발 이후 말로써 위협을 가하는 허장성세(빌 虛, 베풀 張, 소리 聲, 기세 勢)는 더 이상 효과가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 정부는 북한군의 연평도 공격이후 ‘단호한 대응’ 입장을 밝혔지만 빈발이 안 되기를 모든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

 중국 진(晉)나라 장수 위주와 선진이 위(魏)나라에 있는 오록성(五鹿城)으로 쳐들어갈을 때, 선진은 군사들에게 군대 깃발(旗幟)을 산이나 언덕을 지나갈 때마다 꽂으라고 했다. 진나라 군사가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위나라 백성들이 성 위에 올라가보니 진나라의 기치가 온 산과 언덕에 무수히 펄럭이고 있었다. 위나라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달아나 진나라는 무혈입성할 수 있었다. 삼국지연의에 보면 조조도 군사를 많게 보이려고 허장성세의 계책을 쓰는 대목이 나온다.

 북한이 계속해서 ‘무자비한 불벼락’ 등으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맞서 정부가 과장된 형세로 소리를 내는 허장성세로는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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