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2:44 (금)
희소금속 확보 예산 증액 환영
희소금속 확보 예산 증액 환영
  • 허균 기자
  • 승인 2010.11.24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허 균 정경부장

 최근 정부는 희소금속 확보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4배 정도 올려 잡는다고 발표했다.

 희소금속 즉, 희토류란 원자번호 57의 란타늄(Lanthnum)에서 71의 루테튬(Lutetium)에 이르는 15개의 원소를 말한다.

 희토류의 의미를 한자로 풀어보면 ‘희박한 땅에서만 채취할 수 있는 종류’이다.

 특히 나이오븀과 리튬은 전동기와 전지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귀한 금속이다.

 이 밖에도 미사일이나 휴대폰 등 첨단 제품에도 필수적으로 필요한 아주 귀한 금속들이다.

 지구촌에 컬러 TV 시대를 열게 한 희토류는 수출의 97%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벌어진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무기로 희토류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국은 이 희토류 카드를 일본과의 영토 분쟁을 초반에 마무리했다.

 수출의 97%를 차지하는 중국에만 희토류가 매장돼 있는 것은 아니다. 희토류는 전 세계적으로 분산 매장돼 있다. 중국 몽골 지방에 위치한 바오터우 스틸이 단일 업체로 가장 많은 양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중국은 12만t의 희토류를 채굴했고 인도(2천700t), 브라질, 말레이시아 순이다.

 희토류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실용화 될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 네오다늄 등 3개 원소의 소비량은 향후 5년간 790%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희토류 카드를 이제는 국제 사회에 내밀 준비를 하고 있어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희토류가 매장돼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베트남ㆍ몽골 등과 공동개발에 주력하면서 처지가 비슷한 미국과 고위급 협의기구를 설치하는데 합의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유럽 연합(EU)도 원활한 광물자원 수급을 위한 로드맵을 완성했다고 한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최첨단 전자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우리나라도 희토류는 이제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희소금속 확보 예산을 내년부터 올해보다 4배 정도 올려 잡았고 광물자원공사는 해외 희토류 개발 대열에 합류하고 강원도 폐광 등을 대상으로 희토류 매장량 품위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폐광에서 희토류 매장량을 확인했다는 소식을 듣고 싶지만 이보다 먼저 정부의 희소금속 확보에 필요한 예산 확보 의지는 늦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여기에 덧붙여 대체자원 개발도 시급한 일이다.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샤오핑(鄧小平)은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고 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희소금속 확보 예산 마련에 안주할 일이 아니라 대체 금속, 대체 에너지 개발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